[스크랩] 남도땅 답사 1번지 / 강진 다산 초당 [동작 나루를 건너고 과천을 지나, 금강을 건너서 약용과 약전은 나주 율정점에 이르렀다. 이곳은 목포와 해남으로 길이 갈리는 삼거리였다.약용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고 약전은 이별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는 사람처럼 초연하기만 하였다. 이제 헤어지면 언제 다시 보게 될는지 기약도 없었다. .. 전라남도/강진군 2008.06.06
[스크랩] 남도의 봄볕을 따라서 /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 오우가 윤선도 내 벗이 몇이냐하니 수석과 송죽이라 동산에 달 떠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빛이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많은지라 좋고도 그칠 때가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 전라남도/해남군 2008.06.06
[스크랩] 남도의 봄볕을 따라서 / 해남 대둔사 새벽잠이 없는 탓에 일찍 눈을 떠서 뒤척이고 있는 중에 가까이서 닭울음 소리가 들린다. 너무도 오랫만에, 아니 잊고 지냈던, 닭울음 소리에 젖어 유년의 고향집 긴 겨울밤이 머리속에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며 향수를 자극한다. 정채봉 시인이 그랬었지? 고향의 붕알친구가 새벽녘에 "친구야! 닭이 운.. 전라남도/해남군 2008.06.06
[스크랩] 2000년 남도 여행 스케치...2000.7/28~7/30일 오끼나와 남쪽에 위치한 태풍 볼라벤이 북상중이라는 기상 상황이 발표되었지만 빗속의 여정도 흥미있을 것이라 자위하며 출발 준비를 하였건만, 보경이의 불참 의지가 분명한 무언의 시위에 달래고 구슬리고 회유도 해보았지만, 신화라는 그룹의 민우가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꼭 청취해야 하.. 전라남도/해남군 2008.06.06
[스크랩] 강화도 / 희종 능 답사의 맛은 화려한 뒷풀이라고 늘 외치고 다니는 놈인지라 장어구이와 강화군수님이 선물한 오가피주로 시작한 뒷풀이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지만 장어구이 집에서 노오란 장어주를 맛 보지 못하면 뭔 의미가 있겠는가? 하여 이놈이 손수 사장님을 꾀어 우리 테이블엔 오가피주가 아닌 장어주로 .. 인천광역시/강화군 2008.06.06
[스크랩] 강화도 / 한말의 역사 현장에서 내게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기에도 피곤하기는 커녕 열정이 넘쳐나건만 일행들 특히 문화재청에서 온 직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강화도는 한말에 서구 열강들이 한양으로 침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지리적 위치기에 어쩌면 군사적 요충지었다. 강화 해안선을 따라 구축되어 .. 인천광역시/강화군 2008.06.06
[스크랩] 강화도 / 전등사 만추의 산사, 좋은 사람과의 동행,한결 우수에 젖게하는 가을비가 내리건만 로맨틱한 감상은 고사하고 춥다는 생각만 드니 너무나 인간적인 발상인지,그런 분위기를 향유할 여력마져 가슴 을 떠났는지 알 수 없지만, 아마 붕괴 위험으로 마니산 첨성단을 답사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 때문이라 자위.. 인천광역시/강화군 2008.06.06
[스크랩] 강화도 / 보문사 문화재청의 주관하에 실시된 답사인 관계로 영 진행이 더디다. 멀리 강화도까지 올 기회가 없기에 내 욕심 같아서는 많은 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싶은데 본래의 일정에 맞추어서 느긋하게 흘러가 아쉬움을 토로했더니 사진부분 당선자들은 진행이 너무 빨라 사진 찍을 시간이 없다고 불평이니, 세상사 .. 인천광역시/강화군 2008.06.06
[스크랩] 강화도 / 고인돌 군(群) 답사는 늘 즐기려는 자세로 다녀야한다고 설을 풀고 다니지만, 자기와 견해, 관점이 다른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니 즐거웁지 않겠냐만은, 그 분야에 안목이 높은 전문가와 동행한다면 금상첨화임에 분명할진데,이번 답사에는 강화도에서 학예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현재는 경남 창원 문화재연구소에 근.. 인천광역시/강화군 2008.06.06
[스크랩] 강화도 / 강화도 조약 갑곶 돈대를 벗어나 난 차량이 태권도 공원을 강화에 유치하여야 한다는 프랭카드가 난무한 강화읍을 지나는 도중에 차창 밖으로 "연무당 옛터" 비가 보여 나를 슬프게 한다. 조선군의 훈련지였던 여기서 일제와의 병자수호조약이 체결된 장소이기 때문이기 만은 아닐 것이다. 학창시절에 배운.. 인천광역시/강화군 2008.06.06
[스크랩] 강화도 / 역사 박물관, 갑곶 돈대 가을이 농익어 가건만 떠나지 못함의 아쉬움에 병이 깊어질 무렵 답사후기 당선 부상으로 강화도로 답사 간다는문화재청에서 날아온 낭보에 거의 보름밤을 불면에 시달린 것은 우리 문화를 좋아하면서도 한양의 궁궐을 비롯 경기북부를 답사해보지 못한 나의 컴프렉스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에 대한 .. 인천광역시/강화군 2008.06.06
[스크랩] 거창 / 수승대,구연서원 정온 고택을 벗어나 수승대로 향하여 최성호 소장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무엇보다 우리 문화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내게는 답사 이상의 큰 여정이었다. "위천면 황산리 황산마을 앞 구연동에 위치한 수승대는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였고 조선 때는 안의현에.. 경상남도/거창군 2008.06.06
[스크랩] 거창 / 정온 선생 고택 기실 이번 거창 답사는 문화재 탐방의 기쁨보다 늘 카페에서 좋은 글과 알지 못했던 건축에 대해 이해를 북돋아 주시는 최성호 소장님을 만난다는 것에 더 즐거움이 기대되었기에 가섭암지에서 내려오면서 전화를 올렸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는데 동계고택에서 .. 경상남도/거창군 2008.06.06
[스크랩] 거창 / 가섭암지 마애삼존불 지금 고등학생인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 저층 아파트 같은 통로에 살던 사람들 끼리 답사가 아닌 대구 근교 여행을 자주 했었다. 비슷한 연배기도 하지만 집사람 들이 마음이 맞았기 때문에 남자 들은 어쩌면 여행 보다는 뒷풀이를 더 기대했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거창은 여행보다는 .. 경상남도/거창군 2008.06.06
[스크랩] 거창 / 상림 석조 관음 입상 나는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알 수 없지만 길눈, 특히 문화재를 찾는 길눈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주위 어느 곳에도 이정표 하나 없는 상동 석불을 단 번에 찾아 차량 진입이 쉽지 않은 절인지 암자인지 입구에 차를 세웠더니 고약한(?) 보살님이 째질듯한 목소리로 차를 빼라고 .. 경상남도/거창군 2008.06.06
[스크랩] 거창 / 양평동 석불 유난히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금년 여름이지만 이른 아침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시골길의 바람의 촉감은 상쾌하다. 흙내음을 듬뿍 간직한 논자락의 벼는 이제 서서히 황금물결을 향해 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서두르며 한줄기의 작은 햇볕마져 놓치지 않으려고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듯이 분주.. 경상남도/거창군 2008.06.06
[스크랩] 거창 / 둔마리 벽화 고분 마누라가 눈총을 주던말던 휴가의 첫날을 집에서 지낸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 이기에 목소리 높여 '댕기 오꾸마' 하고는 마누라 출근 전에 길을 나섰다. 참 많이도 다녀온 거창이지만 우리 문화를 알기 위해, 답사하기 위해 거창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함양 안의,육십령 주변의 정.. 경상남도/거창군 2008.06.06
[스크랩] 구미 / 황상동 마애불 늘 곁에 있기에 관심에서 멀어져 있고 답사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곳이 내 주위에도 많이 있다. 모두 휴가를 떠난 자리를 혼자 독차지 하는 즐거움을 누리던 차에 거래처로 부터 날씨도 더우니 아침 일찍 방문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오전중 미팅을 마치고 나니 불현듯 황상동 마애불이 눈 앞에 어른 거.. 경상북도/구미시 2008.06.06
[스크랩] 구미 / 지주중류(砥柱中流)碑 장마가 끝나고 더위의 시작이다. 전국이 어젯밤 처음으로 고온다습한 기단의 영향으로 열대야를 기록 했다고 하지만 해야할 업무가 있기에 바삐 처리하고 오태동을 찿았다. 구미시 오태동 야은 길재 묘역 근처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주중류비가 낙동강을 굽이보며 서 있다. 지주중류는 .. 경상북도/구미시 2008.06.06
[스크랩] 부안 / 내소사(2)...그대 극락의 문고리를 보았는가? 답사 매니아들은 물론 여행작가, 신문기자 등 답사와 여행 관련자들이 하나 같이 천편일률적으로 월정사와 더불어 멋진 전나무 숲길 진입로라고 찬사를 늘어 놓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편안함을 느끼지 못 한다. 전나무와 단풍나무길 그게 전나무가 주는 특유의 향이 싫은 까닭보다도 소나무 만큼 눈.. 전라북도/부안군 2008.06.06
[스크랩] 부안 / 내소사(1)...공포는 부족하고 단청은 퇴색 되어 가고 신비로운 법당 <변산·내소사> 『스님, 이제 그만 들어가시지요. 이렇게 나와서 1년을 기다려도 목수는 오지 않으니, 언제 대웅전을 짓겠습니까? 내일은 소승이 좀 미숙해도 구해 오겠습니다.』 『허, 군말이 많구나.』 『그리고 기다리실 바엔 절에서 기다리시지 하필이면 예까지 나오셔서….』 .. 전라북도/부안군 2008.06.06
[스크랩] 홍성 / 읍내를 맴돌다 서해 낙조에 젖다. 하루를 마무리 할 시간이 다가와서인지 맘이 바쁘다. 고건축 박물관을 나와 홍성읍으로 가는 길에 용봉리 마애불 이정표를 보고 달렸건만 사라진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몇 번이나 주민들에게 물어도 오리무중이어서 한참이나 해메이고 겨우 도착했건만 술에 취한 주차장 관리인의 2시간이 소요된다.. 충청남도/홍성군 2008.06.06
[스크랩] 예산 / 고건축 박물관..대목장 전흥수의 집념 몇년 전이었던가? 고건축 박물관이 한참 공사중이어서 입구에서 돌아 갔던 때가? 하지만 아직도 박물관은 현재 진행형이며, 완공은 언제일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번 답사에도 난 완공된 박물관이라 착각했으며, 모형이 아닌 축소된 실존 고건축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렸으니 준비 소홀을 탓해야.. 충청남도/예산군 2008.06.06
[스크랩] 당진 / 안국사지...매향(埋香)의 뜻은? 백제 시대에 대 당나라 루트를 따라 당진 땅 안국사지로 향하면서 내내 떨쳐지지 않은 안국사의 숨겨진 내력에 빠져 길을 잃고 해메었지만 사전에 준비한 지도를 들고도 길위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급기야 정미면 정미초등학교 까지 가서야 안국사지 들목을 한참이나 지나 온 것을 알았지만 되돌아 .. 충청남도/당진시 2008.06.06
[스크랩] 홍성 / 백야 김좌진 생가 여러 곳을 답사하면서 느끼는 감회지만 문인 출신의 생가는 수수하고 소박하며 아늑한 분위기라면, 무인 출신의 생가는 풍기는 맛이 호방하고, 거침이 없어 보인다. 물론 풍토, 산야가 사람의 기질을 후천적으로 변화시키는지는 모르지만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면 구데타를 합리화, 정당화 하기 위한 .. 충청남도/홍성군 2008.06.06
[스크랩] 홍성 / 만해 한용운 생가 나룻배와 행인(行人)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옅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 충청남도/홍성군 2008.06.06
[스크랩] 부여 / 무량사...백제계 가람의 흔적 만수산에 무량사... 만수산(萬壽山)이 있기에 무량사(無量寺)를 창건했을까? 아니면 무량사를 창건 후 만수산으로 불려졌을까? 의미를 가져봐야 공허한 메아리만 뇌리를 울릴즈음 참한 객을 반기는 당간지주를 거쳐 천왕문을 지났건만 사찰의 일반적 전형인 루가 보이지 않고 무량사의 중정이 전개된.. 충청남도/부여군 2008.06.06
[스크랩] 전주 / 경기전, 풍남문 완주 답사 후 김제로 방향을 잡지 않았다면 전주를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잠시 스쳐가기에는 아니 간 것 보다 못한 매력적인, 특히 내게는 더욱더 그러한 맘이기에 한옥 온돌방에서 하룻밤 유하면서 체험하지 않고서,어찌 전주를 이야기 하겟냐마는 장님이 호랑이 다리를 더듬듯 경기전과 풍남문을 .. 전라북도/전주시 2008.06.06
[스크랩] 완주 / 화암사 화암사! 참으로 들리고픈 절집이었기에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면서 욕심을 버리자고 다짐해보지만 가슴 설레임을 주체할 수 없다. 푸르름으로 가득한 들녘에 인삼밭 차양이 마치 들어내지 않는 나의 속내인 것처럼 유독 검은색이라 비우자,버리자하는 맘이 깊을 수록 집착이 강해지는 나의 모습 같아 .. 전라북도/완주군 2008.06.06
[스크랩] 완주 / 위봉산성, 위봉사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은 길이 의심스러워 송광사 앞 슈퍼에서 물었더니 아주 상세하게 안내해 주시며 계속해서 가면 화암사로도 이어진다는 말씀을 하신다. 좁은 2차선 길을 달려 굽이굽이 고갯길을 올라 갔더니 고갯마루에 위봉산성 성문이 옅은 안개에 싸여 모습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산성의 나라.. 전라북도/완주군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