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각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상량문에 의하면 1953년 민초들의 정성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서글픔이 밀려옵니다 2008년 글 보룡리 석불좌상 멀리서 바라보고 눈을 의심했다. 노란 뺑끼칠에 뽀얗게 끼인 먼지, 촛대와 향로에 향과 초 공양이 멎은 지 오래이고... 허허 참. 웃음부터 나오더니 풀 몇 포기 뽑으면서 결국 눈물이 고인다. 먼지를 제거하고 싶지만 초파일도 아니고 예의에 어긋나 무작정 세불을 할 수도 없었다. 왜 이리 모셔야 하나? 차라리 박물관으로 모셔야 한다. 음성군청에서는 이렇게 엉망으로 팽개쳐진 사실을 인지하고 있을까? 그나저나 이제는 답사 필수 소지품 목록에 향과 초도 추가해야겠다. 탑골이라 불리는 보룡리 사지 불상으로 나발의 머리에 갓을 쓰고 있다. 귀는 길고, 목에는 삼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