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360

[스크랩] 양양 / 선림원지...범종이 울려 퍼지는 날은

양양 서면 성황당 저멀리 밭자락 모퉁이 소나무 아래 성황당이 보여 차에서 내려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모두들 떠난 동네를 굿건히 지키고 있건만 처연한 기운이 감도는 까닭은 무엇인지? 성황당은 마을 동구 또는 마을숲에 당산나무, 솟대, 조산탑과 함께 어우러져 신성공간으로 자리잡은 우리의 전..

강원도/양양군 2008.06.06

횡성 / 읍하리 삼층탑, 석불...첫날밤 뒷 얘기

아무리 피곤해도 굶을 수는 없지 않은가? 성우리조트 지하 마트에 들려 쇠주와 김치찌게를 위해 돼지고기를 사서 숙소로 들어오니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슬로프는 그림의 떡이다. 종화님은 김치찌게를 준비하고, 나는 늘 하던(?) 노련한 솜씨로 쌀을 씻고 물을 적당하게 조절하여 밥솥 플로그를 부드럽게 꼽았다.  밥 뜸이 드는 시간에 보통 사람이라면 몸 씻는 것이 우선이지만 특별한 사람인 우리 둘은 고등어 통조림, 멸치조림, 마늘 장아찌, 구운 김, 깻입 장아찌를 안주 삼아 순식간에 이슬이 두병을 해치웠다.  성우 리조트 김치찌게 , 밥내음이 홀애비 두사람의 외로움마져 멀리 사라지게 할만큼  콘도에 가득할 즈음 밥통을 열었더니 어렵소? 밥도, 쌀도 아닌 정체 불명의 흰음식이 눈을 어지럽힌다. 아뿔싸!!  집에서는 ..

강원도/횡성군 2008.06.06

횡성 / 봉복사 부도밭, 신대리 삼층탑...어둠보다 더 어두운

길지 않은 하루해가 산을 넘어 가도 신대리 삼층탑을 찾는 우리의 발길은 망설임이 없다.  버스 종점 주막 아줌마에게 행방을 수소문 방향을 잡았건만 예불 소리 울리는 봉고산 앞마당에 차를 들이대는 불경을 멈하고 말았다. 선덕여왕 시절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봉고사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어둠이 내리기 전 신대리 탑을 찾기위해 바삐 절집을 내려 왔다.  봉복사 부도밭 그래도 참새가 방앗간을 찾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루 운력을 마치고 잠들어 계신 고승대덕님들께 예를 표하고 산길을 내려왔다.   ...... 물어물어 삼층탑을 알현했건만 적막강산이다.  인삼밭 한가운데 자리한 신대리 삼층탑은 쉽게 인연을 맺지 않을려고 하는 것일까?횡성 신대리 삼층석탑/문화재청 사진은 오래전에 촬영한 모습이다. 신대리 삼층탑은 인..

강원도/횡성군 2008.06.06

횡성 / 중금리 석탑...잊혀진 것은?

몸도 마음도 파김치가 되어 숙소로 향하고 싶지만 내일, 모레의 동선을 고려하여 중금리 석탑을 찾기로 했다. 갑천면 중금리 탑동네에 있던 쌍탑을 횡성댐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수몰민들이 이곳 망향의 동산에 이건했다고 한다. 몸은 피곤하지만 신라 고려 조선을 거쳐  강원도 오지에서 늠름하고 잘 생긴 모습을 간직하고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신라 쌍탑을  만나니 피로는 물론, 가슴마져 떨려온다.  중금리 석탑 중금리에는 고찰이 있었으나  도적 때문에 폐사가 되었다는 설과, 임진왜란 때 불 탔다는 설이 전해온다.절터의 옛자취는  영원히 물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이중기단, 쌍탑 배치, 5개의 옥개석 받침  등 통일신라 전형 석탑 양식을 갖춘 수려한 탑이다. 1000년을 굳게 자리매김 해오던 동탑은 일제강점기에 반..

강원도/횡성군 2008.06.06

횡성 / 상동리 사지...그래도 아늑한 것을

오늘 길었던 하루해를 마감하는 답사처 상동리 석불 석탑은 새로난 우회도로로 인해 오락가락 한참이나 헤매이게 했다. 예전 기억만 더듬어 동선을 잡았다가 낭패를 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강원도 산골 횡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굽이굽이 끝날 듯 이어지는 길을 달리기를 한참만에  제법 너른 들녘이 전개되고  그 들녘을 아랫목 삼고,어머니 젖가슴 같은 나지막한 동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상동리 석불석탑은  지친 객에게 손을 내민다. 상동리 석탑, 석불 석탑과 석불이 나란히 모셔진 상동리 사지는 '성덕사' 가 있었다고 한다. 석탑은 일제강점기에 논에서 발견되었으며 석불 불두는 근래에 도난당하여 최근에 복원하였다. 상동리 삼층탑 신라계열의 2기단으로 상기단에는 탱주가 보이며 아래층과 다르게 우주 하나를 생략한 모습으로..

강원도/횡성군 2008.06.06

횡성 / 풍수원 성당

바람이 세고 눈발이 흩날려 남쪽에서 온 촌놈들 기를 죽이는 횡성 땅이지만, 풍수원 성당은  따뜻하게 반긴다. 을씨년스럽고 황량한 기후에도 평화로운 기운이 감도는 이 곳은 병인양요 이후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 살던 곳이 었다. 동행하기로 했던 '유현'이 왔으면 어깨힘 주었을 것이라고 동행한 님과 마주보며 웃음지었다.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 라는 지명 때문에... 풍수원 성당고종 27년(1890) 프랑스인 르메르 신부가 1대 신부로 부임하여 초가 20칸의 본당을 창설하였다. 그 후 고종 33년(1896)에 부임한 2대 정규하(1893∼1943) 신부가 직접 설계하여 본당을 지었는데, 융희 1년(1907) 중국인 기술자와 모든 신도들이 공사에 참여하여 현재의 교회를 완공하였다. 건축 양식은 고..

강원도/횡성군 200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