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 읍하리 삼층탑, 석불...첫날밤 뒷 얘기
아무리 피곤해도 굶을 수는 없지 않은가? 성우리조트 지하 마트에 들려 쇠주와 김치찌게를 위해 돼지고기를 사서 숙소로 들어오니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슬로프는 그림의 떡이다. 종화님은 김치찌게를 준비하고, 나는 늘 하던(?) 노련한 솜씨로 쌀을 씻고 물을 적당하게 조절하여 밥솥 플로그를 부드럽게 꼽았다. 밥 뜸이 드는 시간에 보통 사람이라면 몸 씻는 것이 우선이지만 특별한 사람인 우리 둘은 고등어 통조림, 멸치조림, 마늘 장아찌, 구운 김, 깻입 장아찌를 안주 삼아 순식간에 이슬이 두병을 해치웠다. 성우 리조트 김치찌게 , 밥내음이 홀애비 두사람의 외로움마져 멀리 사라지게 할만큼 콘도에 가득할 즈음 밥통을 열었더니 어렵소? 밥도, 쌀도 아닌 정체 불명의 흰음식이 눈을 어지럽힌다. 아뿔싸!! 집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