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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하동군

하동...고포리 벅수

by 임병기(선과)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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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금성면 고포리 고포마을

마을 입구 당산에 위치합니다.

 

바다와 맞닿는 섬진강 하구 높은 포구에서 유래하여 고포(高浦)라고 합니다.

마을 뒤 두우산에는 두우산성과, 두우봉수터가 남아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 같습니다. 

 

당산은 느티나무, 벅수, 상석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본래 위치는 현재 당산 향 우측 밭이 있는 곳에 서 있었으며 하부도 결실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바닷물이 마을까지 들어왔다고 전해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고포마을 벅수는 여수 선소 벅수 처럼 선소(船所), 삼천포 대방진 굴항(屈港)처럼  수군 기지의 수호신 벅수로 추론 가능합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선소와 항구 주변 벅수는 배맷돌인 계선주( 繫船柱) 기능도 있습니다.

 

수군기지가  철수 후  주민들이 마을 벅수로 봉안하였을 것이며, 이후 매년 음력 그믐날 밤에 동제를 모셨다고 합니다.

여느 마을 처럼 마을 뒤 상당 소나무(당산 할배)에 먼저 올리고 하당 느티나무(당산 할매)에서 모셨을 것입니다.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결혼하여 외지에 살고 있는 아주머니 한 분이

"마을에 시집온지  40년이 지났는데 당산제는 일았어도 벅수는 처음 보았다"는 말씀에 모두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전형적인 벅수입니다.

 

짐작은 되지만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비록 복원했지만 일자 눈썹, 왕방울 눈, 뭉툭한 코, 긴 수염

 

가슴 이하가 망실된 연유를 주민들도 정확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짐작은 되지만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그리움

스쳐간 인연들이 보고프고 그립지예?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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