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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하남시

하남...배알미동 마애약사여래좌상

by 임병기(선과) 2018.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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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빠님이 배알미동 마애불을 아느냐고 묻는다.

금시초문이었다.

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뵈러 가자고 한다.

 

결론적으로,

귀가하여 확인해보니 오래전부터 인지하였고, 근대불이라는 이유로 미답사 항목에서 제외된 마애불상이었다.

 

그나저나

마애불 만큼이나 "배알미拜謁尾"라는 지명이 궁금하기 그지 없었다.

 

우리카페 시나브로님은 답사기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마애불이 있는 배알미동은 한자로 拜謁尾洞이라고 적는다. 동 이름은 옛날에 관리가 낙향하거나 귀양갈 때 한양을 향해 임금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올리던 곳이라 하여 배알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곧 마지막으로 왕을 배알하던 곳이라는 뜻이란다. 땅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른 설도 있지만 여기서 그친다"

 

비슷한 이야기 같지만 전혀 다른 단종의 청령포 유배 길과 관련된 해석도 보인다.

"이곳을 지나는 단종을 향해 백성들이 마지막 절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또다른 해석

"배알미"는 '큰산, 큰마을'을 일컫는 순우리말이 변한 것라는 글도 보인다.

 

 

거신광배를 키형으로 파내고 연화좌에 불상을 올렸다.

광배 중앙을 앞쪽으로 돌출시켜 비바람으로 부터 보호받게 하였다.

 

복련과 앙련을 새긴 연화좌는 자연스럽게 상하대좌처럼 구획하였다.

 

 

 

 

법의는 통견으로 추정되며

오른손은 아미타 수인을 결하고 있으며, 바깥으로 향한 손바닥에 卍자를 새겼다.

 

 

연화대좌, 길상좌이며, 왼손에 약함을 들고 있다.

 

 

나발에, 육계는 소발로 이런 작례는 유일한 듯하다.

백호를 표현하였고 눈썹선을 반달모양으로 이중선으로 표현하였다.

눈은 반개하였으며, 뭉툭한 코는 민초들에게 돌려주었다.

상호는 살찐 모습으로 턱선이 이중이다.

입술은 두텁고, 귀는 길어 어깨에 닿았으며, 목에는 삼도를 표현하였다.

 

 

 

자료에 의하면

본래는 남한강변에 위치하였으나 미사대로 개통에 맞추어 현재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즉, 마애불은 사찰에 조성한 불상 보다는 남한강, 북한강변의 마애불 처럼 강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무사한 운항을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불상임을 짐작케 한다.

 

201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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