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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하남시

하남...초일동 석불입상

by 임병기(선과) 201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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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초일동 산12 중부고속도로 절개면이 내려보이는 사리고개에 자리하고 있다. 본래의 자리인지 도로공사로 인해 이곳으로 옮겨온지는 분명하지 않다. 사리고개는 덕풍동에서 초일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었지만 공사로 고개는 사라지고 고갯마루 당집을 지키던 석불만 남아 있다. 현장 안내문에는 백제시대에 고개마다 조성하였던 석불이라는 설도 전한다고 했지만 고려시대 석불 처럼 보인다. 현재는 무속인의 예배 대상으로 모셔진 듯 하다. 상반신의 결실된 석불입상과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본디 한 기 불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약사여래

 

주형거신광배에 불신을 부조하였다. 나발이 굵고 계주도 곱슬로 높게 표현하였다. 원만형 상호의 이목구비는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귀는 길다. 목에는 삼도가 분명하다. 가슴 아래는 훼손되어 원형이 분명하지 않으며 수리하면서 약합을 지물로 두었다.

 

 

약사여래불과 다른 석불입상의 하반신? 아니면 한 기 불상의 하반신?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석불을 당집에 보호하면 마주 보이는 남양주 조운리 주민들에게 불상사가 발생하여 조운리 사람들에 의하여 당집은 훼손된듯 하다. 일반적으로 당신앙은 조선시대의 민속신앙이다. 따라서 사리고개 즉 寺里고개, 절이 있는 고개로 해석하면 고려시대에 석불입상을 모신 절집이 있었으며 조선시대 어느시점에 폐사되어 당신앙으로 봉안하였다는 이야기를 전개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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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의 전설도, 백제의 옛이야기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바삐 살아가는  이 시대의 군상을 바라보는 석불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빠른 움직임에 주눅이 들어 당산 역활 포기는 물론 노이로제와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우리에게 보호받고 힐링을 요청해야 될 듯하다.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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