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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고양시

고양...부왕(황)사지

by 임병기(선과) 2017.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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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왕사지

"1711년 북한산성 축조시에 팔도도총섭이었던 성능스님이 저술한 북한지에 의하면 부왕사扶旺寺는 휴암봉鵂巖峯 아래에 있으며, 111칸으로 심운尋雲이 창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영조조에 신경준이 지은 가람고伽藍考에는 ‘북한성 중에 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1941년에 작성된 태고사법太古寺寺法에‘고양군 신도면 삼각산에 있다. 대본산 봉은사의 말사이다.’라고 되어 있다. 1943년에 작성된 봉은사말기奉恩本末誌에 1717년 (숙종43년) 정유 심운대사가 창건하였다. 편액은 부왕扶旺이라 되었지만 이후 부황扶皇이라 고치었는데 부황浮皇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1939년(소화14년) 을묘 구월 주지 원법元法과 화주 상덕尙德이 영산전을 신축하고 또 별당을 지었다. 1942년 (소화17년) 임오 李柱玉거사가 절의 동쪽 기슭에 수도원 6칸을 지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려주고 있다. 창건과정에 관한 상세한 기록에 반하여 폐사과정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국전쟁 당시 폐사되었다고만 알려져 있다"...한국의 사지 발췌 정리

 

扶旺寺 부왕사...이덕무(1741~1793)/기유북한記遊北漢


寺在漢之南奧.

부왕사는 북한산 남쪽 끝에 있다.

 

洞名曰靑霞洞.

골짜기 이름은 청하동이다.

 

門其幽而寂. 它皆難與之侔.

골짜기 입구가 그윽하고 적막하여 다른 곳과 비교할 수가 없다.

 

有壬辰僧將泗溟師像.

임진왜란 때 승장 사명대사의 초상이 있다.

 

據梧執白塵尾.

난간에 의지하여 백주미 잡았다.

 

落髮而存其髯過腹也.

모발은 빠져서 없고 배를 지나는 긴 수염뿐이었다.

 

西壁有敏環像焉.

서쪽 벽에는 민환敏環의 초상이 있다.

 

憩而午飯. 
휴식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루대 석주

사지로 들어서면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사다리꼴로 치석한 정방형 단면의 석주형 초석 16기가 정연하다.

현재의 구조로 보아 루대는 누하진입이 아닌 산지중정의 전형처럼 우회하여 금당으로 들어간 것 같다.

일견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로 보이며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극락전 하왕구조로 주목 받는 전북 완주 화암사 우화루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즉 좁은 산지사찰의 법회, 승군의 집회 등의 공간 활용 목적으로 조성된 중층 건물로 생각된다.

 

 

석주 상부 십자홈

석주위에 나무부재를 결구 하였을 것이다.

 

 

금당터

누대 맞은편 현재 3단 축대와 계단이 남아 있다.

 

1793년 이옥의 중흥유기에는 

부황사에는 대웅전, 응향각이 있었으며, 사명당 영정과, 낙성당 민환의 초상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백의관음 그림이 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대웅전 후벽 벽화 또는 백의관음 괘불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 같다.  

 

 

노주석

승군이 주둔시절 야간 회합시에 불을 밝혔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2기를 좌우에 조성하는 사례를 고려하면 1기는 망실된 듯 하다.

 

노주석 옆에는 돌확으로 보인는 석조물도 있다.

 

 

부황사 표석 옆 조선후기 부도

원형 대석 위에 타원형 탑신,사모지붕 옥개석위 일석으로 조성한 보주는 절병통 모습이다.

 

 

기봉당찬우지탑箕峯堂贊愚之塔

탑신에는 희미하게 당호가 새겨져 있으며 그 옆의 명문은 조성 년도로 보이나 판독이 쉽지 않다

 

 

 

석주 옆 둑에 놓인 석재



금당터에서 내려다 본 부왕사지

순례객들에게 시원한 물 한모금 권하신 스님께서 부왕사지 형국을 설명해 주셨다.

"금당터는 거북 등이고 느티나무옆 부도와 표지석 건너에 보이는 언덕은 거북머리형상"이라고 한다.

 

 

일붕 서경보선사 기도처

삼천사 마애여래입상 옆 바위에도 새겨져 있었는 것 같다.

 

 

청하동문靑霞洞門

푸른 노을이 걸린 신선이 노니는 곳

즉, 동천洞天, 동문洞門은 도교의 이상향을 의미한다.

 

 

최송설당崔松雪堂(1855~1939)

제 광익第 光翼 각자도 아래에 얕게 새겨져 있다.

광익光翼은 송설당의 육촌동생으로 송설당의 양자라고 전한다.

 

이미 여러차례 최송설당 이야기는 하여 여기서는 략한다.

북학산의 각자는 경북 김천 청암사의 각자처럼 북한산 모사찰의 대시주자로 인해 새긴듯하지만 나의 억측에 불과하다.

 

 

부도

당호가 알려지지 않은 부도

부왕사지에서 태고사로 향하는 삼거리로 내려오면 우측에 있다.

방형 지대석, 연화문이 조식된 원형 대석, 석종형 탑신, 별석으로 조성된 팔각 옥개석, 앙련을 새긴 복발. 보주

 

 

상륜부

복발, 보주 받침.보주

 

 

 

노적봉이 지호지간이다.

추사도 문루에 기대어 봉우리를 바라보며 시를 읊지  않았을까?


부왕사扶旺寺 ...추사 김정희


간산하처호 看山何處好 산 구경은 어디가 좋은 고 하면

부왕고선림 扶旺古禪林 부왕이라 옛날의 선림이라네

일락봉여염 日落峯如染 해 지니 봉우리는 물든 것 같고

풍명동불음 楓明洞不陰 단풍 밝아 골짝은 어둡지 않네

종어래원근 鍾魚來遠近 풍경소리 아득히  들려오니

금조공유심 禽鳥共幽深 온갖 새들이 그윽한 분위기를 함께 즐기네

점각두두묘 漸覺頭頭妙 머리머리 절묘함을 차츰 깨치니

영구협도심 靈區愜道心 영구는 곧 도와 서로  맞는구나(부왕사에서 도를 깨우쳤다?)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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