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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거제시

거제...장목진 객사. YS생가

by 임병기(선과) 201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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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2주차. 마침 마눌도 휴가를 내어 둘이서 간만에 길 떠나기로 했는데 아들놈도 맛 기행 나서겠단다. 대구에서부터 비가 오락가락 내려 오늘 일정도 순탄하지 않을 듯하다. 구마.남해 고속도를 경유 거가대교를 통과하여 장목으로 향한다. 거가대교는 2004년 착공하여 2010.12.14일 개통하였으며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부산시 강서구 천가동 가덕도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3.7km , 사장교 2개소 4.5km의 총 8.2km의 다리이다. 기존 2시간 20분걸리던 거리를 50분으로 단축시켰다고 한다. 

 

 

 

 

장목진 객사. 장목면 장목리 서구마을에 위치한다. 객사는 제 7진 중의 하 나인 장목진 관아의 부속건물이었다. 상량문에 의하면 임진년에 동구 에 건립하였던 것을 서구으로 옮겼다고 하며 선조25년(1592) 정월 장목별진장이 진영객사로 건립하여 평화 축원의 제를 지냈다고 한다.

 

장목진 객사의 자리는 삼도수군통 제영이 설치되기 전에 진해를 마주보는 거제도의 북단에 위치한 곳이고 한려해상의 입구에 자리잡고 있어 진해만 일대를 방어하고 대한해협을 바라보기 위한 전략의 요충 지였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곳은 항시 수군들이 전략을 숙의하고 상륙 주둔하던 객사로 사용되어 왔다.

 

 
객사는 정조 9년(1785) 행별장 해장군 이진국이 중건하고, 순조 2년(1802)에 다시 중수되었으나 건 물 형식은 조선후기의 것이라 볼 수 있다. 한일합방 후 1914년부터 1953년까지 장목면사무소로 사용되었다가 한때 경로당으로 사용했으며 노후된 것을 1981년-1982년에 해체 복원하였다.

 

장목진 객사 선정비군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로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양측에 툇마루를 갖춘 방을 1칸씩 두고 중앙에 2칸의 마루를 두었다. 막 돌 허튼층 쌓기의 기단 위에 세워져 권위적인 입면을 보여주며, 외랑의 기둥은 배흘림두리 기둥으로 하고, 내부는 각주를 세워 입면의 위엄과 내부공간의 실용성을 동시에 취하고 있다. 무고주 5량 구조를 취하고 있다.

 

 객사에서는 임진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과 이영남 장군이 거제 옥포해전과 칠천해전의 전략을 숙의하였던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찾는사람도 없고 마당엔 풀이 우거진 퇴락한 건물로 남아 있다. 문도 닫혀 마음이 더욱 편치 않았다. 개방을 하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지. 까치발로 담장 너머로 사진을 찍는 지애비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아들놈은 어떤 심정일까?

 

문 닫힌 김영삼대통령 생가.

 

장목이라는 이야기에 마누라는 YS생가를 기억해내고 들리자고 한다. 제기럴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한다. 하기 휴가 철에는 교대근무, 대체근무하는 융통은 기대할 수 없을가? 수많은 사람이 발걸음 돌리며 한마디씩 던지고 가는 욕지거리를 관계자들은 알고 있는지.

 

 

찾아 온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휴가철이 아니고 평상시에 항시 개방한들 찾는 사람 없으면 뭘해. 무용지물이지 않은가? 안타깝다. 하기사 나혼자였다면 들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2011.08.01

***문화유적총람자료를 참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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