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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거제시

거제...계룡산 세진암 목조삼존불

by 임병기(선과) 201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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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여고 뒷편에 위치한 세진암. 절집이름이 참 좋다. 어쩌면 주눅들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속세의 미혹함과 마음의 병을 비롯 온갖 병을 가지고 다니기에... 세진洗塵 저 누하를 통과하면 온갖 번뇌와 탐진치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언감생심 정신차려!!! 중생아.

 

세진암은 100여 년 전인 1902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세진암의 전신은 그 보다 더 오랜 옛날에 ‘뒷메’(각산의 동북쪽 계룡산 뒤에 있는 마을)에 있었다고 구전되고 있으나 아쉽게도 그곳의 정확한 위치나 유적이 어디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의 자리로 중건된 시기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1920년대 말에 쓰인 유람기에, “세진암은 불에 타고 산성마저 무너졌으니 가볼 만한 곳도 없습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참고해 볼 수 있다. 이 기록에 언급된 불이 난 시기가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일본의 자료에 의하면, “대한제국 때 거제면에 고찰이 있었다.”라고 되어 있어 일제강점기가 시작된 1910년에서1920년대로 보인다.

 

 

조계종 사찰의 거제 본산으로 약 300년 전에 고성군 하이면의 옛 절터에서 옮겨온 향나무 조립식 삼존불상을 봉안하고 있으며, 머리, 몸, 팔, 다리 등으로 구분 조각하여 조립식으로 되어 있고, 불신내부의 복장품 중 발원문에는“康熙四十二年癸未五月日華功安干臥龍山深寂菴”이라고 쓰여 있어 이 불상이 1703년(숙종 29년)에 와룡산 심적암에서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삼존불은 머리, 몸, 팔, 다리가 따로따로 만들어져 조립된 것으로 대좌 위에 가부좌하고 있다. 대웅전 편액과 달리 본존불은 아미타불로 조선후기 불상 특징의 하나인  얼굴을 약간 숙인 모습이다. 나발에 백호가 보이고 짧은 목에는 삼도를 표현하였다. 법의는 통견으로 가슴 앞에 U자형으로 벌어져 있다. 협시보살은 관음과 세지보살로 생각된다.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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