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경로정 삼층석탑

경로정(敬老亭)

1958년 오덕준 3군 단장이 장병을 동원하여 건립한 정자입니다.

주변에는 한국 전쟁 당시 인제 지구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인제지구전투 전적비, 장병추도비, 전사경찰 위로비가 있습니다.

 

본래 정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퇴락되어 2005년 겹처마 육모지붕으로 새로 지었다고 합니다.

건립 당시 현판은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이었으며, 현재도 아호인 우남(雩南)을 새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경로정은 소양강 3코스 순례길에 자리하며, 인제 읍내가 한 눈에 조망됩니다.

또한 눈 밝은 답사객들은 정자 앞쪽 탱크 진지 방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민족 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경로정 삼층석탑

언제 누가 어디서  옮겨 온 탑인지 안태 위치가 전하지 않습니다.

탑 옆에 방치된 경로탑 표석으로 미루어 경로정 건립 때 폐사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탑 옆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삼층석탑

탁경백 박사와 송봉주 박사가 부삽, 붓, 호미, 낫으로 주변 정리를 하였습니다.

 

시멘트 지대석

 

하층기단 갑석

뒤집혔습니다.

저석과 3구 안상이 새겨진 중석은 일석, 갑석은 망실되었습니다.

 

탑신석

일견 상층기단 중석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초층 탑신석 느낌입니다.

우주가 좁게 모각되었으며, 현장 답사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중앙에 얕은 감실과 불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층 기단 갑석, 옥개석

 

갑석

낙수면 물매가 급하고, 상부에 1단 각형 굄이 있습니다.

부연은 생략되었습니다.

 

옥개석

낙수면 물매가 급하고 1단 굄을 조출하으며, 층급 받침은 3단입니다. 

옥개석 상부에는 경판 안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갑석 하부

부연이 없습니다.

 

옥개석 하부

3단 각형 층급받침

 

현장에서

하층 기단석, 탑신석, 갑석 수치를 줄자로 측정한 후 여러 견해가 있었으며, 탑신석은 다른 석탑 부재로 추정하였습니다.

즉 경로정 석탑은 2기 이상 석탑 부재이며, 고려 중기 석탑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송봉주 박사는 이미 인연 지은 탑이었으나 저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은 첫 인연입니다.

홍천 성당 석탑재와 경로정 석탑 자료를 공유해 준 김환대 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