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여주시

여주...도곡리 석불좌상

by 임병기(선과) 2019. 6. 8.
728x90
728x90

 

 

 

12년 만에 다시 뵈었으나

예나 지금이나 신심은 천박하기 그지없습니다.

 

경배 보다는 육두문자가 먼저 튀어 나왔습니다.

"저 놈의 간살!!!"

 

그런 마음에 부처님이 눈에 들어올리 있겠습니까?

결국, 상대석 앙련 속의 불상은 놓치고 왔습니다.

그것도 오늘 옛글을 보면서 인식하였으니, 참으로 자랑스런 중생입니다!

 

큰 오류(팔각대좌를 육각으로 기술)도 있지만 2007년 글로 대신합니다.

 

 

 

 

 

 

 

 

 

 

 

 

 

 

 

 

 

 

 

 

 

 

 

 

 

 

2019.05.25 

 

아래는

2007년 글 

 

 

 

3박 4일의 마지막 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 혼자 다니는 답사길에 익숙했지만 어제 오늘은 산골 골골에서 만난 군사훈련 중인 군인들로 인해 마음이 가볍지 않다. 그들은 소위 *뺑이를 치고 있는데 한가롭게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희희낙낙 유유자적하는 인간을 고운 시선으로 보겠는가?

 

여주군 금사면 원적산 산자락 밑에 북동쪽을 향하여 앉아 있는 석불이다. 포초골 미륵불도 원적산 자락이라 이지 않았던가? 원적산?뭔가 불교 색채가 풍겨 자료를 뒤져 보았다.

 

"원적(圓寂)이란 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꺼 버리고 깨달음의 지혜인 보리(菩提)를 완성한 경지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 경지는 누구나 염원할 수 있는 궁극의 목표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내고향 성주 세종대왕 왕자태실 가는 길처럼 큰길에서 부터 작은 이정표가 마음을 사로잡아 석불 친견전에 마음의 고요로와 졌지만 창살속에 갇힌 석불을 보는 순간 활화산에서 용암이 분출되는 것 처럼 피가 꺼꾸로 솟았다. 이 산골에 어떤  도적이 두려웁기에 창살속에 가두어 두었단 말인가?

 

소발, 낮은 육계, 둥근 두 뺨, 길게 어깨까지 느린 귀, 뚜렷한 삼도, 수인은 분명치 않다.당당한 어깨를 감싼 법의는 무릎까지 흘러내린 상현좌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는 상대·중대·하대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에는 연꽃받침이,. 육각 중대석 네면에는 신장상이 배치되어 있고, 나머지 면은 아무런 장식이 없다. 하대석은 안상이 새겨진 육각 하기단과 복련이 얕게 돋을 새김된 상기단과 한 돌이다. 무릎 꿇고 들어다 본 대좌는 불상에 비하여 작게 보인다.

 


 

중대석 신장상

상대석 앙련 속의 불상

 

갈길이 멀어 오래머물지 못하고 내려오는데 무엇을 두고온 듯한 예감으로 뒷골이 쭈삣쭈삣하여 다시 올라가 안내문을 읽어보니 아뿔싸!!! 상대석 앙련에 불상이 있다는 설명이다.

 

많이 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 석불, 보살,마애불 대좌 상대석 앙련속에 불상이 표현된 곳을 보지 못한 듯 하다. 유심히 살펴보니  연잎마다 불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빨리 떠날려고 했던 마음은 석불이 나를 붙잡았는지, 내가 석불에 젖었는지 짧은 봄날 정오가 지나도 쉽게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우리님들 남한강 폐사지 순례처럼, 남한강 석불 순례를 도모하는 날 여주  포초골미륵좌상, 여주 계신리마애여래입상과 더불어 도곡리 석불좌상속의 석불를 만나보세요. 

 

님들이 만날 즈음  창살도 걷혔으면......
 

2007.03.14

 

728x90
728x90

'경기도 > 여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주...여주박물관 야외전시장  (0) 2019.06.09
여주...계신리 마애여래 입상  (0) 2019.06.09
여주...포초골 미륵좌불  (0) 2019.06.06
여주...혜목산 고달사지  (0) 2019.06.06
여주...파사산성  (0)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