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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화천군

화천...계성사지(4) / 홀로 외로운 고복형 석등

by 임병기(선과) 201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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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성사지啓星寺址

정확한 창건과 폐사 등의 사적은 전하지 않는다.

최사위(崔士威.961∼1041) 의 묘지명 기록으로 볼 때 최시위 생전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동국여지승람에는 계성산에 있다고 기록되었으나 여지도서에는 금무今無” 범우고, 관동지에도 폐사의 기록이 남아 있어 18세기 중반 이전에 폐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사찰사전에는 19 15 년 4월 16 일 농부가 밭을 갈다가 놋시루를 발견하였는데 "숭정 7년 갑술 (1634) 정월 보름에 승려 英俊이

만들다. 낭천군 서면 통선산 계성사"라고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한국의 사지 발췌)

 

한편 곡운 최수증의 한계산기에도 계성사 (계상사로 기록) 장면이 그려져 있다.

 

김수증, 「한계산기(寒溪山記), 『곡운집(谷雲集)

(169156~515일)

 

1691년 5월 14.

맑았으나 저녁에는 흐리다가 비를 뿌렸다. 일찍 출발하여 낭천()의 정()씨 집에 이르러 점심을 먹었다. 원천(原川)을 지나 서쪽으로 돌면서 시냇물을 따라 30리를 가서 계상사(繼祥寺)에 이르렀다. 고탑(古塔)과 부도(浮屠)가 있으며. 남아 있는 스님은 3~4인이다. 처음에 지은 암자와 요사채는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였다. 어지럽게 잡초가 뜰을 덮어 앉을 만 한 땅도 없다. 노승 언흘(彦屹)은 지난번 신수사(神秀寺)에서 본적이 있다. 한계산의 대승암(大乘菴)을 유람하고 봉정암과 곡연(曲淵)을 두루 돌았기에, 그 승경(勝景)의 풍치(風致)를 말할 수 있어서 조금 내 마음에 맞는다. 초막(草幕)이 매우 누추하나 향을 피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날은 80리를 갔다.

(우리카페 여름날님 글에서 발췌)

 

계성사지 석등

고복형, 육각형, 타원형 화창, 여섯개 부재 조합인 화사석.

우리에게 그렇게 알려진 고려초기 석등이다.

 

 

 

하대석

육각 하대석 하대위에 복련을 표현하였으며 상부에 원형 촉공이 있다.

 

 

간주석

신라전형 팔각 간주석은 가는데 비해 계성사지 석등 간주석은 튼실해 보인다.

팔각 간주석이 상부 하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훼손되는 것에 착안하여 간주석의 변형을 시도한 것으로 개인적으론 추정한다.

 

여려차례 논의가 오갔지만

개인적으로는, 담양 개선사지에서 출연한 고복형 석등은 임실 진구사지,남원 실상사,구례 화엄사에서 한시대를 풍미한 후백제 관련설을 좋아한다. 더불어 합천 청량사 석등도 후백제의 신라 침공과 연결지으며,양양 선림원지, 약간의 변형은 있지만 계성사지도 백제 유민이 제작한 설을 즐긴다. 명확한 물증 보다는 사지에서는 한편의 소설을 탈고 하는 것도 답사의 맛이 아닐까?

 

일부에서는

고복형 석등의 간주석을 팔각원당 간주석과 구분하여 '중대석'으로 표현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부

돌출된 상중하 부분에는 화문과 운문(?)을 새기고 원형 받침을 마련했다.

 

 

중앙

 

 

상부

 

  

 

화사석 하부

단엽의 앙련을 새겼다.

 

 

공工자 형태의 6개 부재를 이어 화사석을 결구하여

자연 스럽게 화창은 타원형이 되었다.

 

 

어?

화사석 내부에 석탑 노반과 보주가 일석인 부재가 들어 있었다.

 

문득

황벽선사의 '병속의 새' 공안이 스쳐간다.

 

누가?

왜?

 

그자리에 넣었을까?

 

당연히 꺼내야 한다.

보호가 아니라 감금이기 때문이다.

 

 

노반석 하부의 찰주공

 

 

 

 

 

 

옥개석.

평면 육각형이다. 낙수면 물매는 급하나,처마부분에서는 완만하다.
상부에서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와 히부에서는 완만하게

전각의 반전은 희흐미하며, 내림마루는 두툼하고, 귀꽃을 세웠다.

 

옥개석 하부에은 절수구를 새겼으며, 상륜부 하부에는 육각괴임을 조출하였다.


 

 

상륜부

복발과 보주가 일석이다,

복발에는 앙련, 보주에는 큼직한 연봉형 보주를 올렸다.

 

 

하염없이 머물고 싶은 절터

폰마져 오프되는 곳

 

감성적인 느낌

하지만

현실은 아득하다.

잊혀지는 것은 두렵고 서러운 일인데.

 

 

 

 

내일

판문각에서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인 회담이 개최됩니다.

 

가슴 벅차 오릅니다.

만나야지요.

만나야 합니다.

 

계성사지 석등은 물론이고

김수증의 한계산 유산록을 따라 금강산을 자유롭게 오가는 날을 학수고대 합니다.

 

살아 생전

북한의 많은 옛님과 해후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뛰고, 눈물이 고입니다.

 

우리는

우리는

하나 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오비이락인지 계성사지 출입 건으로 관계자에게 전화가 쇄도하여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올리지 못해 죄송 스럽다.그래서 당분간 블로그를 친구공개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함께한 모든 분과의 고운 인연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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