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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삼척시

삼척...매원리 성황당

by 임병기(선과) 2017.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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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면 매원리.

영은사로 향하는 도로변 성황당.

 

무심히 통과하려는 순간, 성황림이 눈길을 잡았다.

팽나무,향나무,소나무...

 

 

성황당.

매원리에는 지금도 마을 동제를 모신듯 금줄이 남아 있다.

 

삼척의 성황당에 관한 자료를 삼척문화원 홈에서 발췌하였다.

 

"서낭제는 서낭제사, 서낭고사, 동네치성 등으로 불린다. 자연마을마다 서낭당이 있어 행정적으로 구분되는 한 리에 여러 개의 당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예를 들어 미로면 동산리에는 세 개의 서낭당이 있어 반별로 고사를 모시고 있는데, 서낭은 할머니나 할아버지로 남녀를 구분하고 있고, 해안마을에서는 마을을 수호하는 서낭당과 해사를 주로 돌보아주는 해서낭으로 나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낭제는 마을마다 정해진 달이나 날짜가 있다. 달만 정해져 있는 경우에는 따로 날을 받아 모시게 된다. 서낭제의 시기는 정월 초나 정월 보름이 가장 많고 단오나 삼월 시월 중에 하는 경우, 또는 칠월 칠석에 지내기도 한다. 일년에 단 한번 지내는 마을도 있지만 두 번 내지 세 번 지내는 마을도 상당수가 있다.

 

초곡리의 경우를 보면 정월 대보름과 오월 단오날에 서낭제를 지내고, 그 외 동짓달 초사흗날이 성황당 입주 상량한 날이어서 성황님 생일로 정하고 제사를 모시고 있다. 서낭제를 모시기 전에 마을에서는 먼저 제관을 선정한다. 서낭제는 남자가 중심이 되어 대표를 뽑아 한밤중에 조용히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제관은 마을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마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제관은 제물을 장만하는 도가(유사. 당주. 소임이라고 하는 마을도 있다)와 초헌, 아헌, 종헌의 삼제관, 그리고 축관으로 대여섯명이 선출된다. 도가가 초헌을 겸임하는 경우도 있고 이외에 바깥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더 뽑기도 한다. 이중 특히 도가는 생기를 맞추어 선출하지만 마을의 토박이로서 모범적인 동민 가운데 선정되기 마련이다.

제관들은 제일이 결정되면 일주일에서 적어도 이삼 일 전부터 금기에 들어간다. 마을에서는 서낭당과 제관의 집 앞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피워 잡인을 금한다. 이때부터 주민들은 서낭당 근처에 함부로 갈 수 없고 제관들의 집에 가는 것도 삼가한다. 특히 제관들은 목욕재계를 하고,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한다. 상가(喪家)에 가지 않는 것은 물론 부정한 것을 보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 만약 마을에 초상이나 해산이 있으면 날을 물리게 된다. 마을을 위하여 일하면서 이처럼 금기가 엄격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주민들이 도가를 맡기를 꺼려 이장이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이장이 부정을 탔을 때에는 도리 없이 다른 사람이 맡게 된다.

제물은 마을에 따라 다르다. 대개 포와 어물, 육고기, 삼실과와 백설기 등을 쓰고 서낭당에서 메를 지어 올리며 조라술을 담그기도 한다. 하지만 서낭신의 성격이 비린 것을 싫어하는 素서낭(대개 중서낭이라고도 한다)인 경우에는 육고기를 쓰지 않는다.

제물을 구입할 때는 값을 깍지 않는 것이 상례이다. 제물구입과 기타 제사에 드는 경비는 집집마다 추렴을 하거나 마을의 공동재산으로 충당한다. 즉 동답(서낭답)을 빌려주어 받는 곡식이나 재산의 이식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해안가 마을에서는 도가바위라고 하여 미역이 나는 바위가 서낭제를 위한 마을 공동재산인 예도 있다(초곡리). 또한 마을공동재산은 정월에 주민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지신밟기를 하여 모은 돈과 쌀로 만들기도 한다.

제를 지내는 시간은 대개 사방이 고요한 한밤중이다. 자정에서 두시 사이에 많이 지내는데 마을의 대표들을 비롯하여 한해동안 집안에 초상이나 해산 등 부정한 일이 없었던 남자들만 올라가 경건하게 지낸다. 이때 여자들은 올라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축이 있으면 축을 고하고 없으면, 빈 손으로 올린다. 서낭님께 잔을 올린 후에는 마을 가가호호의 소지를 올려주며, 각 가정의 소지가 끝나면 소를 위한 소지도 올려준다.

삼척지역의 서낭당은 나무와 당집, 돌무더기나 바위로 된 형태가 가장 많다. 당집 안에는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 城隍之神 神位라고 쓴 단순한 위패도 있고, 城隍之神, 土地之神, 勵疫之神을 함께 모시는 경우도 있다. 이와 함께 흙이나 쇠로 만든 말을 모시는 마을도 많다. 말은 한 마리인 경우도 있고 여러 마리를 함께 모시기도 한다. 대개는 다리 하나가 부러져있는데 서낭을 위해 호랑이와 싸우다가 다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은 서낭님이 타고 다닌다고 믿는다. 서낭당 옆에는 대개 수부당이 있어 수부신을 위해준다. 수부는 서낭님을 모시던 주민들 가운데 돌아가신 분이 되었다고도 하고 서낭신의 부하라고도 한다"

 

 

팽나무.

수령 300여년(2002년 기준)

성황목으로 금줄이 걸려 있다.

 

 

향나무.

성황제에 올리는 향을 조달하려는 목적도 있지않을까?

 

 

소나무

 

 

성황제를 이어가는 동리도 흔치 않은 세태

우리 정신문화의 원형질이며 안태 고향인데...

 

20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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