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효종의 스승이었던 고산과 우암 치열했던 남인과 서인 당쟁의 영수
세상사 새옹지마인 것을...
보길도 고산이 세상사 잊고 어부사시사. 오우가를 짓고 줄기며 말년을 향유하다 귀천한 동천洞天
보길도 윤선도가 세상을 떠난 18년 후, 송시열은 숙종 시절,장희빈이 낳은 아들의 세자책봉을 반대하다가 숙종의 미움을 사서 제주도 귀양길에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닿는다. 그때 나이가 귀경중 사약을 받고 운명한 83세이다
질긴 인연이 아닐 수 없다
탄시암嘆詩巖. 글씐 바위
글씐바위에는 1689년 우암의 글(우측)과 1707년 후학 임관주의 글(좌측)이 나란히 각자되어 있다. 임관주의 글 옆에도 명문이 있다.
팔십삼세옹八十三歲翁 83세 늙은 이몸이
남인과 서인의 치열한 당쟁의 와중 하지만 절해고도에서 고인이 된 고산을 되돌아 볼 여유는 없었을까? 산전수전 다 겪은 83세 노옹 우암께서는...
동국유우옹東國有尤翁 이 나라에 우암 선생이 계시니 제시백도중題詩白島中 백도에 시를 남겼네 사문종고액斯文從古厄 유도(儒道)는 하늘의 재앙이 따르는데 대노조시궁大老遭時窮 선생께서 어려움을 당했구나 유묵춘추필留墨春秋筆 춘추필법의 옳은 글을 남겼고 읍초한해풍泣貂漢海風 큰 바닷바람에 하사받은 털옷 생각에 눈물지음이여 고신무한감孤臣無限感 외로운 신하의 느낌은 한없고 천일조단충天日照丹衷 하늘의 해만이 그 붉은 마음을 비추고 있네
정해년(丁亥年, 1767년) 7월 후학 임관주任觀周가 제주도 유배길에 씀
우암과 고산 고산과 우암 두 영수는 하늘 위에서는 손을 잡고 있겠지?
2017.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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