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면 부황리 산7-1 부용동 원림에서 정자리로 향하는 3거리에 화감암 구조물이 눈에 띄여 잠시 들렀다.
석축.돌계단과 석실 마치 그리스 신전 미니어쳐 모습이다.
석실 앞에도 묘소의 망주석 처럼 2기 기둥을 양쪽에 배치하였다. 두 기둥은 제례 봉안시에 천막 설치를 위한 기능일 것이다.
열녀숙인김해김씨 기적비 烈女淑人金海金氏紀跡碑
"숙인(淑人)김해김씨는 1878년 안경공 영정후 오위장 창제의 딸로 태어나 진주강 서형의 아들 참봉 강대의와 1894년에 혼인 하였는데 그 타고난 성품이 정숙하고 바른 행실만 했다. 성년이 되어 비녀를 꼽고 시집을 와 시가집에서 효도로 시부모를 섬기며 음식을 정갈하게 하고 내 몸을 아끼지 않고 공양 하였고 지아비가 병이 들어 힘을 다해도 돌아가심에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28일 만에 죽음을 같이 하였는데 이웃은 방아도 찧지 않고 마을에서는 노랫소리도 금하고 불쌍하다고 탄식하였다.
...완도군청 홈페이지 내용 첨삭.
비는 임신壬申8월(1932년 추정)에 후손 길원이 세웠으며 민경호(1863~1931)의 생몰년대로 미루어 죽기 전에 비문을 찬했음을 알 수 있다. 읍혈근수泣血謹竪는 비문에 종종 등장하는 문구로 피눈물을 흘리며 세웠다라는 의미이다.
귀부위에 대리석 비신을 세우고 옥개석을 올렸다. 간략화된 귀부와 깔끔한 대리석 비신이 묘하게 대비된다.
석실에 비석을 조성한 작례가 또 있을까?
2017.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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