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완도군

완도...보길 숙인김해김씨 열녀비

임병기(선과) 2017. 2. 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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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면 부황리 산7-1

부용동 원림에서 정자리로 향하는 3거리에 화감암 구조물이 눈에 띄여 잠시 들렀다.

 

 

석축.돌계단과 석실 마치 그리스 신전 미니어쳐 모습이다.

 

 

석실 앞에도 묘소의 망주석 처럼 2기 기둥을 양쪽에 배치하였다.

두 기둥은 제례 봉안시에 천막 설치를 위한 기능일 것이다.

 

 

열녀숙인김해김씨 기적비 烈女淑人金海金氏紀跡碑

 

"숙인(淑人)김해김씨는 1878년 안경공 영정후 오위장 창제의 딸로 태어나 진주강 서형의 아들 참봉 강대의와 1894년에 혼인 하였는데 그 타고난 성품이 정숙하고 바른 행실만 했다. 성년이 되어 비녀를 꼽고 시집을 와 시가집에서 효도로 시부모를 섬기며 음식을 정갈하게 하고 내 몸을 아끼지 않고 공양 하였고 지아비가 병이 들어 힘을 다해도 돌아가심에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28일 만에 죽음을 같이 하였는데 이웃은 방아도 찧지 않고 마을에서는 노랫소리도 금하고 불쌍하다고 탄식하였다.


이러한 숙인 김씨의 성덕이 널리 알려져 공부자성적도오륜행실중간소孔夫子聖蹟圖五倫 行實重刊所에 거론되어 도유사都有司 정의채외 전국유림대표 29명이 발기하여 숙인김씨의 행적을 칭송하는 포상문을 내렸고 대성학원 원주 참봉 이병식 원장 민경호외 28명으로부터 표창 완문이 주어졌다.


또한 민경호가 비문을 찬撰하고, 전 성주군수 김주원은 서書하였으며, 후손 길원이 읍혈근수泣血謹竪 하기에 이르렀다"

...완도군청 홈페이지 내용 첨삭.

 

비는 임신壬申8월(1932년 추정)에 후손 길원이 세웠으며

민경호(1863~1931)의 생몰년대로 미루어 죽기 전에 비문을 찬했음을 알 수 있다.

읍혈근수泣血謹竪는 비문에 종종 등장하는 문구로 피눈물을 흘리며 세웠다라는 의미이다.

 

 

귀부위에 대리석 비신을 세우고 옥개석을 올렸다. 

간략화된 귀부와 깔끔한 대리석 비신이 묘하게 대비된다.

 

 

석실에 비석을 조성한 작례가 또 있을까?


 

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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