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함평군

함평...장산들 백비

임병기(선과) 2016. 9. 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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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들 백비

장산들 논두렁에 세워져 있었으나 1987년 5월 경지정리로 철거되어 현재의 사동마을 입구로 옮겨 모셨다.

 

 

백비白碑?

한자사전에도 나오지 않은 낱말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이면 당연히 암질이 백색인 비석을 떠올릴 것이다.

글자를 새기지 않았으니 "글을 새기지 않은 비"로 하면 참 좋겠다!!!

 

 

대좌.비신.이수가 일석으로 조성된 비석이다.

 

 

함평군청 홈페이지의 백비 전설

먼 옛날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홀어머니 한분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노모는 병을 앓아 누워 계시면서 망령이 들어 하나밖에 없는 어린 손자가 눈에 보일 때마다 개로 보였던지 잡아서 해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부부가 의논 끝에 서로 위로하면서 홀어머니의 여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사랑스런 자식을 어머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참으로 비장한 결단이었다.

 

차마 못할 짓인 줄 알면서 창자를 끊는 아픔을 누르고 귀여운 아들을 솥에 넣고 불을 지피다가 솥뚜껑을 열어 본 즉 애는 간 곳이 없고 거기에 커다란 동자삼 한 뿌리가 삶아져 있었습니다. 불가사의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때 마침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마을에서 놀다가 돌아오면서 어머니를 부르는것이었습니다. 부부는 너무도 감격해서 아들을 안고 한참 울었습니다. 효심에 감동한 하늘이 아들을 동자삼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그 동자삼을 잡수신 어머니는 병이 나아서 오래 오래 살았고 그 효자 부부도 귀여운 아들을 데리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백비를 내린 까닭은 어머니에 대한 효행은 갸륵하나 인명을 소홀히 한 죄 또한 묵과할 수 없어 백비를 내렸다 합니다. (안내문에는 박씨정려비라는 설도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백비를 조성한 까닭은 무엇일까?

안내문 내용

"백비를 내린 까닭은 어머니에 대한 효행은 갸륵하나 인명을 소홀히 한 죄 또한 묵과할 수 없어 백비를 내렸다."

 

물론

전설을 부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백마디 글보다 더 강렬한 메세지를 후세에 전하고져 글을 새기지 않은 것은 아닐지.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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