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함평군

함평...군유사지 부도

임병기(선과) 2016. 9. 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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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사람과 사람사이의 억겁의 시간속에 쌓인 결과?

 

문화유산과의 만남도 그렇지 아니할까?

숱한 발걸음을 했으면서도 놓치는 옛님이 계시는 반면, 다른 사람들이 너무도 어렵게 뵈었다는 님도 아주 쉽게 해후한 경험이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군유사지 부도

우리카페 새벽*님과 시나브로님의 블로그에서 인지하고 나의 미답사 목록 아랫자리를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인연을 맺지 못했었다.

지난 답사기를 뒤져보니 가장 최근 함평 답사가  2015년 4월 고산사지마애여래와, 보광사 동종 이었다. 보광사는 오늘 찾은 군유사지 부도 옆길을 통해 진입하였으면서도 무엇에 홀린듯 건너 뛰고 말았으니.......

 

 

군유사지 부도. 함평읍 함평리 357 개인 주택내 위치.

군유사의 창건과 폐사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1799년 간행된 범우고梵宇攷에는 군유산에 유존한다는 내용이 있으며, 1895년에 제작
된 함평현읍지咸平縣邑誌에는 ‘폐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한 기록으로 미루어 19세기 이전에 폐사 되었으며, 그 이후 사찰이 들어섰으나 한국전쟁에 전화를 피할 수 없었던 것 같다.

 

부도는 .한국전쟁 때 절이 폐사되면서 현재의 민가로 옮겨 왔으며, 사지에는 전화를 피해  불상과 석탑을 묻었다는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부도는 거의 완형으로 기단, 탑신, 옥개석,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다.

독특한 유형의 기단부는 방형의 2단 지대석 위로 1 방형 하대석, 상대석, 탑신괴임을 올렸다.

하대석 각면에는 우주와  탱주 2주를 얕게 모각하고 상면에는 2단 각형 괴임을 두었다.

원형 중대석에는 16엽 복련을 표현하였고, 뒤집혀진 원형 상대석에도  16엽 앙련을 조식하였다.

상대석 위에도 원형 탑신괴임(우리카페 달넘새님이 기단 중대석이라고 알려주었다)을 끼운 특히한 작례의 부도이다.

 

당호를 새기지 않은 팔각형 탑신위에는 두터운 팔각 옥개석을 올렸다.

낙수면 물매가 깊은 옥개석 하부에는 1단의 층급을 두었으며 상부에 1단 괴임을 올렸다.

상륜부에는 원형 복발과 보주가 남아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하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대석과 기단

 

 

하대면석 탱주 사이의 안상(?)

 

 

뒤집혀진 상대석

 

 

 

탑신

 

 

옥개석과 상륜

 

 

 

 

 

 

부도를 뵙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갑자기 칠흑 같은 어둠이 밀려 오더니.

.

.

.

억수 같이 장대비가 퍼붓는다.

 

인연은

그런 것인가?

 

201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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