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포항시

구룡포...박바위.주상절리

임병기(선과) 2016. 4. 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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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판재 암각화.말목장성.봉수대를 거쳐 진달래 답사 그 정점에서 뵌 박바위.


응암산鷹巖山  박바위

멀리서 보면 매의 형상 같기도 하고, 호랑이가 포효하는 모습으로도 보여지는 응암산 정상의 바위산이다.

멀리서 보면 바가지를 엎어 놓은 형상이어서 박바위로 불리우며, 응암산이 바다이었을 그 어떤 시절에는 바다위에 박처럼 드러나 박바위로도 이름 붙여졌다고 전한다.


藿巖곽암

바위에 미역이 달려있는 흔적으로 인해 유래된 이름으로도 민초들에게 회자된다고도 한다.


  

 

그 정상

기우제 의식의 단초로 보이지만 안내문에는 매가 목을 축이는 곳이로 간단명료하게 단정지었다?


 

 

 

 

 

진달래 벙개의 가르가즘??!!!

그렇다,


장진주사는 기본 아닐까?


將進酒辭  장진주사 ...송강 정철       


한 盞(잔) 먹새 그려 또 한 盞(잔) 먹새 그려

곳 것거 算(산)노코 無盡無盡(무진무진) 먹새 그려


이 몸 주근 後(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가나

流蘇寶帳(유소보장)의 萬人(만인)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白楊(백양)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제 뉘 한 盞(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우희 잔나비 파람 불 제 뉘우친들 엇디리

.......

한 잔 먹세 그려 또 한잔 먹세 그려

꽃 꺾어 셈(算)을 하며 무진무진 먹세 그려


이 몸이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졸라매어 지고 가나

화려한 상여에 만인이 울며 따라가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버드나무 숲속으로 가고나면

누런 해, 흰 달, 가는 비, 굵은 눈, 쓸쓸한 바람 불 때 누가 한잔 먹자 할꼬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 휘파람 불 때 뉘우친들 무엇 하리


 

상춘곡이 빠지면 불우헌이 노발대발 하겠지.


                        상춘곡賞春曲 ...정극인丁克仁
 
                     홍진(紅塵)에 뭇친 분네 이내 生涯(생애) 엇더한고.
                     녯사람 풍류(風流)랄 미찰가 맛 미찰가.         
                     천지간(天地間) 남자(男子) 몸이 날만한 이 하건마난,
                     산림(山林)에 뭇쳐 이셔 지락(至樂)을 마랄 것가.
                     수간 모옥(數間茅屋)을 벽계수(碧溪水) 앏픠 두고,
                     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예 풍월 주인(風月主人) 되어셔라.
                     엇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도화 행화(桃花杏花)난 석양리(夕陽裏)예 퓌여 잇고,
                     녹양 방초(綠楊芳草)난 세우 중(細雨中)에 흐르도다.
                     칼로 말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
                     조화 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사랍다.
                     수풀에 우난 새난 춤기랄 맛내 계워 소래마다 교태(嬌態)로다.
                     물아 일체(物我一體)어니, 흥(興)이애 다랄소냐.
                     시비(柴扉)예 거러 보고, 정자(亭子)야 안자보니,
                     소요 음영(逍遙吟詠)하야 산일(山日)이 적적(寂寂)한디,
                     한중진미(한中眞味) 랄 알 니 업시 호재로다.
                     이바 니 웃드라, 산수(山水) 구경 가쟈스라.
                     답청(踏靑)으란 오날 하고, 나조해 조수(釣水)하새.
                     갓 괴여 닉은 술을 갈건(葛巾)으로 밧타 노코, 곳나모 가지 것거,
                     수 노코 먹으리라. 화풍(和風)이 건닷 부러 녹수(綠水)랄 건너오니,
                     청향(淸香)은 잔에 지고 낙홍(落紅)은 옷새 진다.
                     준중(樽中)이 뷔엿거단 날다려 알외여라.
                     소동(小童) 하해 다려 주가(酒家)에 술을 믈어, 얼운은 막대 집고,
                     아해난 술을 메고, 미음완보(微吟緩步)하야 시냇가의 호자 안자,
                     명사(明沙)조한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ㅡ 청류(淸流)랄 굽어보니,
                     떠오나니 도화(桃花)ㅣ로다.
                     무릉(武陵)이 갓갑도다, 져 매이 긔 거 인고.
                     송간(松間) 세로(細路)에 두견화(杜鵑花)랄 부치 들고,
                     봉두(峰頭)에 급피 올나 구름 고긔 안자보니,
                     천촌만락(千村萬落)이 곳곳이 버러 잇내.
                     연하 일휘(煙霞一輝)난 금수(錦繡)랄 재폇난 닷.
                     엇그제 검은 들이 봄빗도 유여(有餘)할샤.
                     공명(功名)도 날 끠우고 부귀(富貴)도 날 끠우니,
                     청풍 명월(淸風明月) 외(外)예 엇던 덥이 잇사올고,
                     단표 누항(簞瓢陋巷)에 흣튼 혜음 아니 하내. 아모타,
                     백년 행락(百年行樂)이 이만한달 엇지하리. 
       

                      ..............

                     속세에 묻혀 사는 분들이여, 이 나의 생활이 어떠한가?
                     옛사람의 운치 있는 생활을 따를까 못 따를까?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나만한 사람이 많건만,(어찌하여 그 사람들은 나같이 이 좋은)
                     산림에 묻혀 자연의 지극한 즐거움을 누릴 줄 모르는 것인가?
                     두어 간되는 초가를 맑은 시냇가에 지어 놓고, 송죽이 울창한 속에 자연의 주인이 되었도다.
                     얼마 전에 겨울이 지나가고,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 살구꽃은 저녁 햇볕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들과 향기로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칼로 재단하여 냈는가 붓으로 그려냈는가?
                     조물주의 신령스런 솜씨가 온갖 사물마다 야단스럽게 나타나 있구나.
                     수풀에서 지저귀는 새는 흥겨움을 이기지 못하여 그 소리마다 아양부리는 모습이로구나.
                     자연과 내가 한 몸이니, 나의 흥인들 자연(혹은 새들)과 다르겠는가?
                     사립문을 나와 걸어도 보고 정자에 앉아 보기도 하며,
                     걸음도 천천히 거닐면서 시를 읊조리며 지내는 산 속에서의 하루하루가 고요하고 무료한데,
                     한가한 가운데 느끼는 참된 자연의 맛을 알 사람이 없이 나 혼자 뿐이로구나!
                     여보 이웃 사람들아, 산수 수경을 가자꾸나.
                     푸른 풀을 밟으며 들을 산책하는 답청놀이는 오늘하고, 냇가에서 물놀이하는 것은 내일 하세.
                     아침에는 산에서 나물 뜯고, 저녁나절에는 강에서 낚시질하세
                     이제 막 익은 술을 갈포 두건으로 걸러 놓고, 꽃나무 꺾어 산가지[算木]삼아 셈을 놓아 마시리라.
                     부드러운 봄바람이 잠깐 불어 푸른 시내를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히 고이고,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다.
                     술동이가 비었거든 나에게 말하여라.
                     아이 시켜 술집에 물어 술을 받아서는, 어른은 지팡이를 짚고, 아이는 술동이를 베고,
                     나직이 시를 읊조리며 천천히 걸어서 시냇가에 혼자 앉아
                     깨끗한 모래사장 맑은 물에 술잔을 씻어 술을 부어 들고,
                     맑은 시냇물을 굽어보니, 떠오는 것이 복숭아꽃이로구나.
                     무릉도원이 가까운가 보구나. 아마도 저 들이 그 선경, 무릉도원, 그것인가?
                     소나무 숲 사이 오솔길에 진달래꽃을 붙들고,
                     산봉우리 위에 급히 올라 높은 곳에 앉아서 보니, 많은 촌락이 여기저기 벌여 있네.
                     안개와 놀과 빛나는 햇살로 채색된 자연은 마치 수놓은 비단을 쫙 펼쳐 놓은 듯 하고,
                     엊그제까지 검던 겨울 들인데 벌써 봄빛이 넘쳐 있구나.
                     공리와 명예도 나를 꺼리고 부귀도 나를 거리니,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이와 같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연 외에 어떤 친구가 있겠는가?
                     청빈한 시골 생활에 부귀공명과 같은 번거로운 생각 아니 하네.
                     아무튼, 한평생 자연과 더불어 욕심 내지 않고 즐겁게 지냄이 이만하면 족하지 아니하랴?

 

 

응암산 아랫마을 삼정리 해안


 

알려진지 오래되지 않은 주상절리


 

 

 

주상절리柱狀 節理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식을 때 수축작용에 의해 수직의 돌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절리(節理).

주상절리는 현무암에 잘 발달하지만, 조면암과 안산암에서도 발달한다.

주상절리가 발달한 곳은 풍화와 침식을 받으면 수직 절벽이 잘 발달하며 하천이나 해안에서 주상절리가 형성될 경우 폭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용암이 식을 때는 수축하면서 갈라지게 되는데 이 때 용암 표면에는 수축 중심점들이 생기고 이러한 점들이 고르게 분포하는 경우 용암은 6각형의 무수한 돌기둥으로 갈라지게 된다. 마치 여름철에 가뭄이 들면 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지는 현상과 같다. 그러나 반드시 돌기둥 단면이 6각형은 아니며 4각형, 5각형 등 다양하다


 

 

 

구룡포

빛바랜 앨범속에 그 처녀도 그리웁고...

아낙이 되었겠지?


나처럼 술취한 미당의 넋두리가 가슴에 와닿는다.


미당이 구룡포에 가서...이시영

동해 쪽빛 바다에 봄 파도 밀려올 제 구룡포 바람받이 언덕에 쏴아쏴아 보리 물결 부서지는 것 일품이었다.

물회집 들창 너머로 이 광경을 이윽히 지켜보던

서정주 영감 왈

"내 이담에 필시 이곳에 와 집짓고 살 것인즉 땅 나면 꼭 알려주소."하였겄다.

몇 달 뒤 부지런히 들락거리며 땅 나기를 알아본 늙은 문학청년이 선생께 전화를 드렸다.

"선생님, 구룡포 언덕에 좋은 땅이 났습니다요. 어찌 잡아둘까요?"

그러나 스승은 영 딴전이었다.

"아아 내가 언제 그런 말 한 적이 있었던가 이 사람아. 자네 바닷바람에 마신 소주가 좀 과하셨나보구먼그려!" 


 

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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