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포항시

구룡포...윷판재 암각화

임병기(선과) 2016. 4. 2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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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번개 답사.

구룡포님들의 주관으로 응암산 말목장성길을 다녀왔다.

 

 

윷판재는

동해면 흥환리 진골마을에서 구룡포읍 눌태리로 넘어가는 눌태리 산148의 고개마루이다.

 

 

옛시절

고갯마루는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간선도로 였으며, 보부상의 휴식처, 화전민과 민초들의 기도처이었다.

 

 

 

거북바위와 성황당

고개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경계였다.

과객들은 무사하게 지나온 지역에 감사하며 돌 한 개 올리고, 앞으로 여정의 무탈함을 기원하며 또 돌 하나를 거들었다.

 

 

거북바위 상면 바위구멍이 남아 있다.

삼신할머니가 태어난 아기 장수를 바위구멍에 고인 물로 씻긴 곳이라는 전설이 구전되고 있다고 한다.

 

윷판 암각화로 인해 윷판재 지명이 유래된 듯 하다.

 

그나저나

윷판 사진은 어디로 갔나?

 

 

거북바위 측면 각자.

유판곡 해주오씨장지 눌태리游板谷海州吳氏葬地訥台里

오종화吳宗華.오종혜吳宗惠

 

눌태리에 거주하는  두 사람이 새긴 글씨인데...

바위가 산골처라는 의미인지, 주변에 해주 오씨 무덤군이 유존한다는 뜻인지.

 

윷판재와 유판곡游板谷

윷판재의 한문 음차일까?

본디 지명이 유판곡이었을까?

 

윷판재를 포털에서 검색하면

각자를 장葬 이 아닌 묘墓로 표현한 글이 많이 보인다.

유판곡해주오씨묘지눌태리游板谷海州吳氏墓地訥台里

 

마구잡이로 퍼온 글이기 때문이겠지만

출처는?

포항시. 포항시사.제2편 역사.제1장 선사시대에 엄연하게 묘墓로 표기되어 있다.

 

 

각자 옆 암각화

장승? 글씨?

 

 

성황당

민초들의 염원을 가득 담은 흔적.

무너져버린 돌무더기, 우리 고유 민속신앙이 이렇게 시나브로 무너져 간다.

 

 

 

남일해의 이정표 한 곡 땡기고 싶다.

해~지~는 영~마~아~~루!!!

 

 

윷판재

그 아름다운 이름을 뒤로하고

다시

문명의 이기에 노예가 되어...

 

20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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