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포항시

포항...법광사지

임병기(선과) 2016. 12. 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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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광사지는 발굴중이었다.

답사기는 옛님의 숨결 게시판(2007년 3월)의 글로 대신하며 석탑기와 중수비 명문을 첨부한다.


법광사지

http://cafe.daum.net/moonhawje/DjZP/526

 

 

당간지주

예전에는 논두렁을 따라 들어 갔는데...

 

 

연화대좌

 

 

삼층석탑 탑기


法光寺石塔記」(옆면)
會昌六年丙寅九月移」
建兼脩治願代代壇越生」
淨土今上福命長遠」(앞면)
內舍利卄二枚上座道興」(옆면)
大和二年戊申七月香」
照師圓寂尼捨財建塔」
寺壇越成德大王典香純」(뒷면)


법광사석탑기
회창 6년 병인 9월 옮겨 세우고 수리하다. 원컨대 대대로 단월은 정토에 태어나시고 금상께서는 복과 수명이 길이 뻗치소서.
안에 사리 22매를 넣다. 상좌 도흥(道興)


대화 2년 무신 7월 향조(香照) 스님과 비구니 원적(圓寂)이 재물을 희사하여 탑을 세웠다.

절의 단월은 성덕대왕(成德大王)이며 전(典)은 향순(香純)이다.


*大和二年대화2년: 828( 3):건립

*會昌六年회창6년:846년(문성왕 6):현위치 이건

 

 

 

 

 

별석괴임의 태동을 알리는 탑신괴임

 

 

 

 

5*5*5의 층급을 유지하고 있다.

 

 

 

 

근대작 석탑부재

재미나는 사연을 품고 있는...

 

 

석가불사리탑중수비 釋迦佛舍利塔重修碑(1750년)


법광사석가불사리탑중수비(法廣寺釋迦佛舍利㙮重修碑)...한국금석문 종합영상시스템

신라의 옛 수도를 경주부(慶州府)로 고쳤는데, 비학산(飛鶴山)은 경주부의 북쪽 80리에 있고 그 산에 법광사가 있다. 법광사는 불국사(佛國寺) 등과 함께 신라에서 가장 큰 가람으로 불리운다. 경오년(庚午春) 1월 승려 명옥(明玉)이 법광사에서 도반 도각(道覺)을 보내 물었다. “대대로 신라의 왕은 국가를 버리고 부처를 숭상하여 이 사찰의 칠보(七寶:일곱 가지 보물) 보시는 왕궁보다 사치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벗겨져 없어지고 다만 대웅전 5칸과 2층의 금당(金堂)과 5층 석탑만 남아있고 세월이 까마득히 흘렀습니다.


거처하는 승려 또한 명민하지 못해 탑 안에 있는 바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병인년(丙寅年) 겨울부터 절의 승려가 탑이 부서져 장차 철거하고 새로 만들려고 하였습니다. 명옥(明玉)과 효헌(曉軒) 등 두세 비구만이 실제 유나(維那)로 있었는데, 10월 16일 대중을 모아놓고 맨 아래층을 철거하자 돌로 봉해놓은 것 안에 둥글고 깨끗한 옥함 하나가 나왔고, 안에는 순은으로 된 합이 있었는데 더욱 오묘하였습니다. 그 안에는 수놓은 비단으로 싼 함이 하나 있고 그 옆에 옥패(玉牌)가 있었는데,길이는 4마디 넓이는 1마디쯤 되었으며, 한쪽 면에 석가불사리(釋迦佛舍利)라는 글자가 새겨있었습니다.


또 두개의 종이가 겹쳐 있었는데, 하나에는 절을 창립한 승려의 이름과 연호가 적혀있었고 하나에는 사리를 분포한 기록이 적혀있었으며 종이는 썩어서 겨우 남아있었습니다. 이윽고 수놓은 비단으로 여러 번 싼 것을 열고 살펴보니 사리 20개가 있었는데, 둥근 모양이 녹두 같았고 색깔은 옅은 노랑색으로 영롱하게 사방을 비추었습니다. 탑으로 가서 그 광경을 본 대중은 비로소 석가모니의 사리가 소장되어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고 두려워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두 목욕하고 분향하고 설재(設齋)한 뒤 대웅전으로 옮겨 봉안하였습니다. 그날 밤부터 5일 동안 서광이 하늘에 닿아 나무와 골짜기가 대낮처럼 빛나자 대중이 왁자지껄 급히 돌을 다듬어 탑을 수리한 뒤 구리함을 만들어 옥함을 담고 순은 합에 수놓은 비단으로 싸서 사리 20개를 종전대로 봉하여 이달 24일 두 번째 탑 안에 다시 봉안했습니다.


또 옥패를 만들어 건륭(乾隆) 몇 년 몇 월에 중수(重修)했다는 글자를 새겨 옛 옥패와 함께 구리함의 좌우에 안치했습니다. 이듬해 정묘년(영조 23, 1747년) 2월 13일 탑을 준공하여 다시 설재(設齋)하고 완공을 고했으며, 같은 해 7월 탑 앞에 법당을 세우고 금강계단(金剛戒壇)이라고 편액 하였습니다. 또 그 아래에 향로전(香爐殿)을 따로 세워 예불하는 장소로 삼았는데, 통도사(通度寺)는 이것을 본뜬 것입니다.


아아, 까마득한 세월 뒤의 승려가 다행히도 깊은 인연이 있어 동쪽으로 와 탑을 세운 지 1700년 뒤에 정광(精光)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 대자대비한 은혜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또 이 절은 진평왕(眞平王)의 원당(願堂)으로서 원효(元曉)와 의상(義相)이 머물며 일을 주관하던 흔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525년 동안의 찬란한 흔적이 점차 없어져버려 이제는 백겁토록 영원한 신향(信香)이 있음을 표시할 수 없게 되었으니 어찌 부처의 은혜에 보답하는 도리이겠습니까? 거사께 감히 동관(彤管)하나를 청하기 위해 장황하게 설명하였으니 우리의 공덕비를 장구하게 해주십시오.”


이어 내가 말했다. “훌륭합니다. 여러분들이 애써 이렇게 기이한 인연을 알려주니 행운입니다. 불법이 우리나라에 유래한 지 이미 오래되었고, 신라 법흥왕(法興王)때부터 비로소 흥성했습니다. 그 뒤를 이은 진흥왕(眞興王) 10년 기사년(己巳年)은 양무제(梁武帝) 중대동(中大同 : 양무제의 연호) 4년에 해당하는데, 그 때 신라에 사신을 보내 석가모니의 사리를 보냈습니다. 왕은 백관을 거느리고 맞이하여 입궁한 뒤 삭발을 하고 가사를 입었으며 호를 법운(法雲)이라고 지었습니다. 왕비 역시 비구니가 되었습니다. 진평왕은 법운의 손자로서 부처를 정중히 모셨으며, 원효대사에게 이 절을 창건하라고 명하고 사리를 봉안할 탑을 세우게 하여 자신의 원당(願堂)으로 삼았습니다. 이 사실은 믿을 만한 사적(史籍)에 있는데도 다만 여러 승려들이 살피지 못했을 뿐입니다. 진평왕 때는 문헌을 멸시하였는데, 설홍유(薛弘儒 : 설총(薛聰))와 최문창(崔文昌 : 최치원(崔致遠))이 모두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때입니다. 이번에 탑 안에서 얻은 것은 글씨가 벌레의 침이나 새의 발자국과 같고 연호로 칭한 것 또한 우리나라에서 한때 사사롭게 기록하던 것을 사용했으니 내가 어떻게 고증하겠습니까?”


도각(道覺)이 다시 말했다. “부처의 사리를 도로 봉안할 때 수를 세어보니 하나가 없어져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절의 승려 총안(聦眼)이 대웅전의 섬돌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주우면서 꿈에 신이 알려주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또 벙어리 한 사람이 절에서 음식을 빌어먹었는데, 절의 승려가 장난삼아 ‘네가 성심으로 탑 만드는 일을 도우면 부처님이 응하여 네가 말을 하게 될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벙어리가 있는 힘을 다해 일을 하였는데, 어느 날 저녁 갑자기 큰소리로 ‘꿈에 어떤 노승이 금도(金刀)로 내 입을 잘라버렸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부터 의기양양하게 말하고 노래도 잘 부르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영험은 이렇듯 밝고 환한 것입니다.”내가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어찌 이뿐이겠습니까? 팔만대장경에서 가르치는 복덕의 인과는 사람을 선으로 인도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으며, 선하면 바로 징험이 있습니다.” 명(銘)하기를,

사리에 대해서만 자세히 나누고 분별하면
육경에는 없는 하나의 이치 밝히지 못하네.
황홀한 모양 있어 백양에게 물어보고
현주(玄珠)모양 없음을 믿는 사람 몽장이라.
누가 자기 몸을 불살라 정광을 보여줄까?
내가 경전 외우고 고요히 금강을 행하면
사상은 경계가 되고 6진이 없는 듯하네.
보리반야 열매 맺어 보배창고 되니
백 천개의 등불처럼 늘어서면 휘황찬란하니
이것이 바로 영명인데 어디에든 차 있네 / 是其靈明徧滿十方
서쪽에서 온 지혜 구슬 동쪽 부상 비추니
석탑은 높고도 높아 까마득한 창공이라
누가 그것을 열었는가? 선옥이 감춰있네.
대중이 모두 우러러보고 화향을 바치니
5층이 우뚝하여 억만년의 경사라네.
옥돌에 시를 새겨 도량에 전해 알리니
겉모양에 매달려 참된 진리 더럽히지 말고
마음이 곧 부처이니 진량을 잘 깨달으라.


건륭(乾隆) ▨▨▨15년 경오년(更午年) 1월 청천거사(靑泉居士) 신유한(申維翰) 세움.


***석탑기에는 사리 22과를 모셨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중수기에는 20과로 설명되어 있다.


 

쌍귀부

 

 


숙신광현법광사宿新光縣法廣寺 법광사에 묵으며 ...梅月堂 金時習(1435~1493)


고벽단청박古壁丹靑剝 옛 벽의 단청은 떨어져 나가고

경영세월심經營歲月深 흘러간 세월 오래기도 하구나

조제인정정鳥啼人正靜 새는 지저귀나 사람은 참으로 고요하고

화낙엽성음花落葉成陰 꽃은 지나 잎은 그늘을 이루었네

방초연계연芳草沿階綠 향기로운 풀 섬돌을 따라 짙고

청풍인수음淸風入樹陰 맑은 바람 나무그늘에 불어온다

별봉제사표別峰啼謝豹 딴봉(別峰)에서 호소하듯 울부짓는 표범소리

인기고산심忽起故山心 문득 옛 동산의 마음을 일깨우네


201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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