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도군

청도...대비사

임병기(선과) 2016. 2. 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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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작갑사지 석탑 지대석, 석불좌상 찾아 가는 길

내 어찌 대비사를 스쳐 갈 수 있겠는가?

몇년전에도 절 아랫마을 박곡리 미륵당을 들렸건만 대비사는 왜 건너 뛰었을까?


답사기를 뒤져보니

가장 최근이 2002년 주지 대륜스님과 차 한 잔 나누었다는 글로 미루어 햇수로 15년 만에 들린 것 같다.

 

 

넓은 주차장, 루대, 마애불...

엄청난 불사가 이루어 졌다.

옛사랑은 만나지 않아야 하는가?



 

호거산 운문사를  중심으로  다섯 갑사 중 하나로 세워진 소작갑사의 전신으로 불리는데, 566년(진흥왕 27)에 한 신승神僧이 세우고 600년(진평왕 22)에 원광 법사圓光法師가 보수하였다고 전한다. 고려 시대 이전에 석불좌상, 석탑재가 있는 박곡리 마을을 중심으로있었던 절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며 중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작갑사 중앙 대작갑사大鵲甲寺, 동쪽 가슬갑사嘉瑟岬寺, 남쪽 천문갑사天門岬寺, 서쪽 소작갑사鵲甲寺,  북쪽 소보갑사所寶岬寺 으로 전한다. 대작갑사는 운문사 소작갑사는 대비사로 추정하며 다른 사찰은 후삼국 시대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사岬寺라는 명칭을 통해 계곡 사이에 위치한 사찰 또는 풍수상의 요지에 위치한 사찰로 추정되는 오갑사는 신라의 서쪽 변방 요충지인 비보지裨補地, 또는 교통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함께 수행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전 소맷돌



대웅전 불단 내부에 1685년(숙종 11)에 대웅전의 불탁을 수장하고 이듬해 법당을 단청하였다는 묵서가 발견되었다. 또한 후불탱이 1695년(강희 34)에 제작된 것으로 보아 대웅전은 1695년(숙종 21) 이전에 세워진 전각으로 추정된다.


 

빗살문 창살


 

우물반자


 

대웅전

추억이 가득한데...


 

 

석조석가여래. 조선후기 조성으로 추정


 

 

부도전 기억은 없을까?


 

 

流水유수 같다고 했던가?

함께 했던 후배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모두들 지천명 고개를 넘었을 텐데...



1982년 겨울

불교학생회 후배들과 1주일 동계수련대회를 했었다.

당시에는 대웅전과 허름한 요사만 있었던 가난한 절집이었다.

도량석, 차디찬 마룻바닥에 앉아 올렸던 새벽 예불, 땔감 마련에 열중했던 운력을 잊지 못한다.

추억을 반추하는 일이 잦으면 나이 들었다는 이야기이지만, 그리움은 여전하다.


20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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