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화천군

화천...꺼먹다리

by 임병기(선과) 2014. 9. 11.
728x90
728x90

 

 

인용문 출처...화천군청 홈페이지

 

화천의 북한강 최상류에는 외로이 꺼먹다리가 놓여있습니다. 화천을 묵묵히 지키며, 파란만장한 역사를 대변하고 있는 꺼먹다리는 화천의 근현대사를 목격한 산 증인이며 어느덧 환갑이 넘은 국내 최고의 다리입니다. 화천읍 대이리 463의 3번지에 위치한 꺼먹다리는 화천읍에서 평화의 댐과 백암산 DMZ 권역, 최전방 지역을 잇는 지방도 461호선에 올라 화천댐과 헌병 검문소를 지나면 만날 수 있습니다. 꺼먹다리는 일제가 남한최초의 수력발전소 가동을 위해 지은 다리로 건립 당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귀중한 교량사 연구 자료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다리는 한국전쟁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모습 이면에 외로운 슬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리이지요. 꺼먹다리는 해방 전 일제가 기초를 놓고 한국전이 일어나자 소련군과 북한이 들어와 교각을 놓은 뒤 휴전 후 화천군이 상판을 놓아 완성된 구만교가 준공되면서 지난 81년 폐쇄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된 꺼먹다리는 난간도 없이 일부 침목이 훼손돼 수십 년간 방치되다 최근 2007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재정비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꺼먹다리는 천근 콘크리트 주각 위에 철근 콘크리트 주각 위에 각재를 덧댄 가구식 구조로 상판인 나무에 검은색 타르를 칠해 ‘꺼먹다리’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콜타르 먹인 목재를 대각선으로 설치하는 공법으로 목재 부식을 최소화하였으며, 단순하면서도 구조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전 당시 중동부전선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교량이었기 때문에 전투도 치열했던 곳 이며, 일제강점기 때에는 소양강 과 화천을 모노레일을 이용해 수송물자를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전쟁 당시에는 콘크리트와 철근 등으로 만든 다리가 지역에는 없어 주민들의 구경거리가 될 정도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꺼먹다리 주변에는 도령과의 사랑에 얽힌 슬픈 전설의 터 ‘처녀고개’가 딴산 피서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영화나 TV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단골장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유명한 전쟁영화 ‘전우’와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등의 배경이 바로 이 곳 꺼먹다리입니다.

 

 

현재 복원된 꺼먹다리는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고 도보로만 다닐 수 있습니다. 꺼먹다리는 최근 전해 내려 오는 한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군대에 갈 20대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양 끝에서 출발하여 가운데에서 서로 만나면 남자가 군대에 입대해도 여자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슬픔과 아픔을 모두 가지고 있는 꺼먹다리의 이야기를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합니다. 그저 몇몇 소수의 사람들만 인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점차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꺼먹다리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다준다면 꺼먹다리는 더 이상 외롭기만 한 다리가 아닌 낭만적이고 따뜻한 다리가 될 것입니다.

 

 

화천댐

 

 

 

파로호

 

2014.08.07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