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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김해시

김해...흥부암 석조보살좌상

by 임병기(선과) 201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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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외동 산2번지 흥부암. 제법 가파른 길 턱밑까지 차량은 진입 할 수 있다. 전통사찰관광정보의 흥부암 소개글을 보자

"호랑이가 웅크힌 형국의 임호산臨虎山 꼭대기 가파른 자리에 위치한 가야불교의 성지 흥부암興府庵. 가락국 수로왕 때 장유화상이 도성의 흥성을 빌기 위해 세운 사찰이다. 신비로운 땅 가락국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예로부터  형상이 거북, 용, 호랑이 등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해 사람들은 언젠가는 이곳에서 수로왕 이후 사라진 ‘훌륭한 임금이 다시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러한 기운을 간직한 임호산은 유민산, 가조산, 호구산, 안민산, 봉명산, 임어산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임호산臨虎山은 생긴 모양이 호랑이 머리와 같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특히,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김해를 향해 으르렁거리고 있는 형상이라 사람들이 불안함을 느껴 그 입을 막아 주기 위하여 흥부암을 지었다고 한다. 곧 김해 지방이 흥하게 된다고 하여 흥부암이라는 절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옛 가야인들은 이곳에 도읍을 정할 때 이미 임호산의 사나운 기운을 느끼고 수로왕의 처남으로 허왕후를 따라 아유타국에서 온 장유화상이 절을 지어 가락국(김해)의 나쁜 기운을 눌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 1820년 곽기형이 쓴 흥부암 중수기에도 이 같은 내용이 언급되어 있는데, ‘김해의 오른쪽 안민산은 읍의 백호로 옛날 풍수사가 이 산에 나쁜 바위가 있어 읍에 이롭지 않다고 하였다. 그러한 까닭에 절을 세워 그 험함을 가렸다’라고 적고 있다.

 

아무튼, 호랑이 입막음을 했으므로 김해 사람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고, 호랑이 입막음을 한 사찰 역시 풍수적으로 훌륭한 입지를 구축하여 ‘김해를 번성하게 해주는 절’이라는 뜻으로 흥부암이란 이름도 얻게 되었다. 흥부암이 풍수지리적으로 창건되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에 새로 지은 대웅전의 주춧돌도 호랑이 석상이라는 사실이다. 흥부암 자체가 호랑이 입막음인데, 거기에 더해 호랑이 모양의 주춧돌을 대웅전 기둥 아래 놓아 아예 호랑이를 꼼짝 못하게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개금된 목각 후불탱. 관음보살을 주불로 가섭과 아난을 협시로 두었다.

 

 

대웅전에 모셔진 석조보살좌상. 여러자료에는 관음보살로 설명되어 있다. 법의는 변형된 통견이다. 왼손, 오른손의 수인이 일반적인 불상 형태와는 반대이다. 따라서 처음 부터 단독으로 모셔진 보살상이 아니라 본존불의 우협시 보살로 추정한다.아미타불을 주불로 협시를 지장과 관음이었을 것이다. 이목구비의 균형감, 도식적인 법의, 떨어진 세련미 등으로 미루어 18세기 후반에 조성된 불상으로 평가된다. 1986년에 개금하였다.

 

 

 

흥부암에서 바라본 김해시. 천문대와 분산성이 손에 잡힌다.

 

201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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