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29일에 올린 글이 남아 있다.
비가 오려나? 칙칙하고 끈적끈적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퇴근시간이 다가와도 나가기가 싫어 컴과 장난치고 있는 나의 멍청한 머리를 스치는 "달마야 놀자"의 한 장면에 이끌려 벌떡 일어서 무엇에 홀린 듯 달구지에 올라탄다.(창원 근무 시절이었다)
신어산 은하사
후에 문무왕의 꿈자리에 탈해 할배가 현몽하여 "내가 동해를 지켜야겠으니 뼈를 토함산에 묻어다오"하여 문무왕은 토함산에 사당을 짓고 모시게되니 탈해왕은 자기가 상륙하여 신라로 들어온 길을 내려보며 토함산 산신이 된 것이다. 우리는 이견대에서 바라보는 문무왕 수중 산골처, 감응사,만파식적만 알고 있을 뿐 문무왕 이전의 동해를 지키는 탈해왕은 모르고 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문무왕은 탈해 할배의 아이디어(?)를 흉내내어, 아니 어쩌면 할배를 못 믿어 동해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범종각 누하기둥의 멋드러진 은하사의 절집 분위기가 참으로 좋다. 객도 없고 허무러 질 듯한 대웅전, 세월의 이끼가 정겹기만 한 기와, 다포의 빛바랜 탱화, 대웅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세운 기둥, 금상첨화로 범종각의 범종이 삼라만상 일체중생을 위해 멀리 은은히 법문을 펼치자 법당에서 처연히(왜 그렇게 느꼈는지 알 수 없지만)예불이 이어져 바위에 걸터앉아 시간을 멈추고 예불에 몰입하였다. 대웅전 전각에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것은 절집 분위기가 나를 너무도 편한하게 한 까닭이리라.
2003.07.29
댓글도 재미 있다. ㅎㅎ
幽玄 03.10.20. 09:27
오늘 오후에 나도 올리져~~~ 지난 화요일(10.21)에 천문대랑 은하사로 바람쐬러 댕겨왔쥬...ㅋㅋㅋ.... 미도리한테 점심 바가지 씌우고.
어제 다녀 왔는데...대구에서 손님이 와서...그저께는 은사시나무님이...
에궁 난 은하사에 가야 하는데 운전기사(포비)의 실수로 옆의 절에서 놀다왔네...언제 은하사를 기경가나...
아래 사진은 2013년 8월 15일 날 찍었다.
2013.08.15 |
'경상남도 > 김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해...유하리 마애약사여래좌상, 마애아미타여래좌상 (0) | 2013.10.01 |
---|---|
김해...동림사 석탑재 (0) | 2013.10.01 |
김해...영구암 삼층석탑 (0) | 2013.09.30 |
김해...모은암 석조 아미타여래좌상 (0) | 2013.09.28 |
[스크랩] 김해...망월석탑. 신천리 이팝나무 (0) | 2008.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