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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횡성군

[스크랩] 횡성...저고리골 석탑

by 임병기(선과) 2011.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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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갑천리 포동리 횡성 자연휴양림내에 석탑과 불상이 위치한다. 횡성문화원 자료에 의하면 갑천면은 옛날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게 쫓기어 태기산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꾀하여 군사를 훈련하다가, 태기왕이 갑옷을 냇물에 씻었다 하는 갑천(甲􈩐)의 이름을 따서 갑천면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저고리골의 유래는 두 가지로 하나는 "외지에서 온 갈꾼들이 일하러 왔다가 저고리만 벗어 놓고 몰래 숨어서 노름을 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설은 "이곳은 예전에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을 잡아먹고 저고리만 남겨둔다고 해 오래전부터 ‘저고리골’로 불려진다. 우리나라에 호랑이와 호환 등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은 얼마나 분포되어 있을까? "국토지리정보원은 호랑이해인 2010년을 앞두고 남한 지역의 산·마을 등 자연지명 10만509개 가운데 호랑이와 관련된 지명이 조사되었다고 한다. 호랑이와 관련한 지명은 전체 지명의 0.4%(389개)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마을 명칭(284곳)이 가장 많았으며, 산과 고개는 각각 47곳, 28곳을 차지했다. 흔하게 쓰는 지명으로는 범바위(23곳), 호암(21곳), 호동(17곳), 범골(14곳) 등의 차례였다."  

 

 

석탑 앞에 세워 둔 휴양림 설명문에는 신라왕실의 휴양소였다고 했으나 횡성문화원 자료에는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의 휴양터로 이용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했다. 진위 여부에 관계없이 후자의 설이 더 무게감이 실린다. 또한 안내문에는 " 석탑은 1500년전 신라석탑이라고 표기했지만 신빙성은 없어 보이며 더구나 석탑은 오히려 고려 후기 이후의 탑으로 보인다.

 

설명문에는 석인상이 있는 곳이 화전민의 제사터로 추정했지만 불교설화에는 저고리골 지장사와 운천스님, 낙향한 최첨지와 연산군 재위시에 내관으로 근무후 중종조에 이곳으로 은둔한 그의 아들 영학이 간절한 기도와 도명존자의 도움으로 남성을 되찾아 후사를 잇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어 조선 후기 까지 절이 유존한 듯하다. 

 

 

지대석위에 기단이 생략된(?) 삼층 석탑 처럼 보인다. 하지만 초층 몸돌이 상하로 원형과 방형으로 치석되어 애매모호한 느낌 이 없진 않다. 이런 류의 이형석탑은 철원 도피안사에서도 나타나지만 꼭 몸돌이라는 근거도 희박하다. 삼층 옥개석은 멸실되엇으며 윗층 몸돌과 옥개석은 하나의 부재이며 층급은 3단, 4단이다. 낙수면 물매는 완급이 있으며 몸돌에는 양우주를 조출하였고 상륜에는 노반(?)이 보인다.

 

 

후사를 얻은 후 지장사에는 주위 화전민을 비롯 신도가 넘쳐났다는 위의 불교 설화와 매치되는 민머리의 지장보살상이다. 또한 호환으로 구천을 떠도는 영혼들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보살이 지장아닌가? 그렇다면 설화가 넌픽션이었든가?

 

 

애틋한 이야기의 주인공 지장사 운천 스님, 최첨지, 그의 아들 영학은 지장보살과 늘 함께 했겠지?

그냥

달빛에 젖은 이야기가 아니라 햇빛에 드러난 지장사의 지장보살로 여기고 싶다.

 

2011.03.13

출처 :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글쓴이 : 선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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