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나주시

나주...만봉리 석불입상.철전리 석불입상.철전리 칠불석상

임병기(선과) 2009. 9.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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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들렸던 철전리 석불 입상과 칠불좌상 지근이었다.  그래서인지 마을 사람들은 석불입상을  미륵불, 할아버지 불상이라 하고, 철전리 칠불상을 할머니불상이라 부른다고 한다. 마을 건너 저수지로 오르는 길 그 곳에 계셨다.

 

아무도 없는듯한 절집에서 영화 배우 뺨치게 잘 생긴 스님이 나오셨다. 쌍계사였다. 근자에 세운 개인사찰 같은 분위기였다. 내년 쯤 전각 불사를 할 예정이라며 꼭 다시 오라셨다.

 

 

불상을 모셨던 전각 석기둥 같았다. 부재를 활용하여 전각을 세웠으면 좋을텐데...

 

 

하나의 돌로 주형거신광배를 만들고 돋을새김으로 불상을 모셨다. 소발, 둥근 얼굴에 살짝 감은 눈, 잔잔한 미소를 띤 입, 길게 늘어진 귀에서 원만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삼도가 뚜렷하고 법의는 통견,  U자형의 옷주름이 무릎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인은 시무외인 여원인으로 보인다. 

 

 

 

둥근 어깨와 양감있는 가슴, 잘록한 허리의 굴곡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사실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 양식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답사 동선 수립시 지근의 칠불석상과 석불입상도 포함시키면 좋을 것이다. 아래 사진과 글은 문화재청에서 가져왔다.

 

 

철전리 칠불석상

 

각에 가까운 원추형의 바위 표면에 불상을 조각한 독특한 형태의 작품이다. 바위 꼭대기에는 동자상(童子像)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동쪽면에는 좌상 1구가 있고, 북쪽면에도 좌상 1구가 합장하고 있다. 남쪽면에는 표현수법이 비슷한 4구의 입상이 있으며, 서쪽면에는 원래 2구의 불상이 있었는데 일제시대에 광부들이 1구를 떼어갔다고 전해진다.

이들 불상은 모두 세부표현이 거의 같다. 민머리 위에 높게 솟은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은 길쭉하다. 신체는 길고 굴곡이 없이 밋밋하며 경직된 자세와 간략하게 표현된 옷주름의 처리 등에서 형식화된 모습이 보인다. 불상의 발 아래에는 돌출부분을 마련하여 대좌(臺座)를 대신하고 있다. 비록 불상의 표현수법에서는 고려 석불상에 흔히 나타나고 있는 형식화된 모습이 보이지만 독특한 겉모습과 사방불적(四方佛的) 특징이 표현되고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철전리 석불입상

 

전체 높이가 5.38m나 되는 커다란 불상으로 하나의 돌에 불신과 부처의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가 조각되어 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고, 얼굴은 사각형으로 살이 많이 올라 있다. 목에는 3개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양 어깨를 감싸고 입은 옷에는 발목까지 늘어진 U자형의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두 팔은 두꺼운 옷자락 때문에 양 손만이 드러나 있는데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내리고, 왼손은 위로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광배는 배(舟) 모양이며, 머리광배와 몸광배로 구분되는데, 머리광배 안에는 연꽃무늬를 새기고 몸광배에는 구름무늬를 새겨 넣었다.

살찐 얼굴이라든지 비정상적으로 표현된 신체의 모습, 그리고 형식화된 옷주름 등에서 고려 초기 유행하던 불상임을 알 수 있다. 이 불상은 특히 남원 용담사지 석불입상(보물 제42호)과 크기와 양식이 비슷한 작품이다.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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