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나주시

나주...송제리 오층탑

임병기(선과) 2009. 9. 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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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서 마지막 답사지 송제리로 내쳐 달린다. 마을입구 이정표, 당산 처럼 그렇게 서 있다. 무너진 탑을 70년대 후반 복원하였다고 한다. 역시 탑동.  탑동 마을이었다. 친근해서 좋지 않은가? 얼마나 소박하고 꾸밈없는 마을 이름인가? 그런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어선지 벽에 정감있는 벽화를 그려 놓아 절로 어깨가 들썩거려 진다. 

 

 

2기단에 5층을 올린 수더분한 고려시대 탑이라고 한다. 안정감은 덜하지만 간결하고 단정한 분위기다. 초층 탑신이 위층 탑신에 비해  높고 우주를 조각하였다.  옥개석 낙수면 물매가 급하고 추녀 끝에는 반전이 나타난다. 옥개석받침은 1층~4층까지 3단,  5층 2단,  상륜은 결실되었다.

 

방형 상대갑석은  매우 두꺼우며운 상하가 수평이고 부연을 생략했다. 탑신 몸돌도 각각 1개돌 돌이며 우주를 새겼다. 지붕돌에는 우동이 분명하다.2층 부터 체감이 급격하다. 

 

 

보호각과 철제 울타리 속의 우리 문화재는 감금되었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었다. 하지만 송제리 탑동 마을 오층탑은 보호 받고 있는 분위기 아닌가? 철제 보다 훨씬 정감이 가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낮은 돌담이 전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사례로 다른 문화재 현장에서도 타산지석으로 삼을만 하다.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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