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흥사는 석장승을 뵙기 위해 오래전에 들렸었다. 그 이후에도 답사기를 살펴보니 2009년 7월에도 당간지주와 마애석불을 뵙기 위해 들렸지만 마애불은 찾지 못했다는 글이 보인다. 답사객들의 발걸음도 십중팔구 장승을 뵙고 발걸음을 돌렸을 것이다.
아래 장승사진과 글은 2009년에 올린 답사기의 일부를 발췌하였고, 대웅전 사진 부터는 2013년 8월 31일 사진과 글이다.
운흥사 석장승
여러 자료에 당간지주가 있다고 다시 들렸건만 역시 괘불대 였다.
운흥사 초입에 세워진 남녀 한 쌍의 돌장승으로, 무섭다기보다 인자하고 재미있는 우리네 할머니ㆍ할아버지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역할은 부처님의 성전과 성역의 부정을 막고 잡귀의 출입을 물리치고자 세워진 수문신(守門神)의 역할과 함께, 절의 경계에 서서 절을 찾는 신도들을 안내해 주고 소박한 마을민들이 소원성취를 비는 기도의 대상이기도 하다.
남장승인 상원주장군은 높이 270㎝, 두께 34㎝, 너비 60㎝로 자연석 화강암에 조각되었으며, 8자형 수염과 문인석의 복두형 탕건을 쓰고, 두드러진 코, 동그랗고 쌍꺼풀진 눈, 합죽한 입, 양 볼 가득한 광대뼈 주름 등 위엄은 있으나 온화하고 인자한 노인의 표정을 담고 있다.
여장승인 하원당장군은 높이 201㎝, 두께 35㎝, 너비 73㎝로 얕고 넓은 판석형 화강암에 조각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상원주장군과 유사한 인상에다 동그란 눈동자 가로 쌍꺼풀처럼 선을 두른 합죽한 할머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찰관광정보의 운흥사 사적을 살펴보자
운흥사는 나주시의 동남단에 우뚝 솟은 덕룡산 동쪽 골짜기에 자리한 사찰로서, 옛적에는 해남 대둔사의 큰 절이라 불릴 만큼 가람의 규모가 컸던 유서깊은 사찰이었다고 한다. 아울러 조선 후기에 우리나라 차의 대가인 초의선사(草衣禪師)의 출가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운흥사는 1711년 월화 탄천(月華 坦天)이 지은 『덕룡산운흥사사적(德龍山雲興寺事蹟)』, 1775년 정석계(鄭石溪)가 쓴 『운흥사진여문중창기(雲興寺眞如門重創記)』, 「도성암육창기(道成庵六創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을 통해 그 연혁을 살펴볼 수 있다.
괘불대
2013년 8월 31일 현재 운흥사 입구에 큰 불사가 진행중이었다, 기초 공사중이어서 건물의 용도는 확인 할 수 없었다. 앞선 답사에서는 마애불을 찾지 못한 까닭이 무엇 이었을까? 마애불이라고 하여 주변 바위를 살폈기 때문이었다. 마애불은 대웅전 좌측 전각에 봉안되어 있다.
마애석조여래좌상. 1968년 동강면 옥정리에서 발굴된 불상으로, 용운사에 봉안된 불상을 2001년에 운흥사로 옮겨왔다고 한다. 고려후기 불상으로 석불 조성 내력과 안태고향은 자세하지 않으나, 영산강변에서 바다를 항해하는 어민들의 민불로 조성된 것으로 사찰관광정보에는 언급하였지만, 조형미로 미루어 오히려 사찰에 봉안된 불상으로 보고 싶다.
내눈에는 등어오지 않았으나 광배 문양에 대한 설명을 보자
주형광배와 불신이 한돌이며 소발, 육계가 솟아 있으며 상호는 상하가 균형을 유지하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광배는 주형거신광에 보상화문과 안동당초문을 정교하게 장엄하고, 주연으로는 화염문을 시문한 장엄적 수법이 돋보이는 불상이다. 그러나 형식적인 삼도와 두터운 U자형 통견의 등 부자연스러운 치장수법과 항마인을 결한 듯한 파손된 양손의 수인에서, 불신의 조각솜씨가 석불의 장엄수법에 뒤쳐지는 부조화를 보여준다. 크기는 현고 179㎝에 무릎 폭 104㎝의 중형불상으로 조성연대는 고려 후기로 추정된다.
최근까지 야외에 모셔졌으며 표면이 매끈하지 못한 것은 2개로 깨진 불상을 덮을려고 개금된 불상의 흔적 때문이다. 현재는 대웅전 옆 팔상전에 봉안되어 있다.
처음에는 장승만 인연지었다. 두번째는 석불좌상과 당간지주를 뵙기 위해 찾았지만 뵙지 못하엿다. 돌아서면서 이제 운흥사와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끝이라고 절대 말하지 않겠다. 언제라도 보고 싶으면 달려오겠다. 또한 훗날 절집과 차문화 기행을 도모하면 필수코스 아닌가?
2013.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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