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나주시

나주...운흥사 장승

임병기(선과) 2009. 9. 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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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자료에 당간지주가 있다고 다시 들렸건만 역시 괘불대 였다.  

운흥사 초입에 세워진 남녀 한 쌍의 돌장승으로, 무섭다기보다 인자하고 재미있는 우리네 할머니ㆍ할아버지의 형상을 하고 있다. 그 역할은 부처님의 성전과 성역의 부정을 막고 잡귀의 출입을 물리치고자 세워진 수문신(守門神)의 역할과 함께, 절의 경계에 서서 절을 찾는 신도들을 안내해 주고 소박한 마을민들이 소원성취를 비는 기도의 대상이기도 하다.

해탈문 밖 사찰 초입에 길을 마주보고 서 있는데 좌측은 남자, 우측은 여자의 모습이다. 남장승과 여장승은 전면에 ꡐ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ꡑㆍꡐ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ꡑ이라는 음각명문이 새겨져 있으며, 여장승의 뒷면에는 1719년(강희 58)에 화주승(化主僧) 변학(卞學)과 별좌(別座) 김노즉윤(金老卽尹)이 장승을 세웠다고 새겼다.

 

 

 
남장승인 상원주장군은 높이 270㎝, 두께 34㎝, 너비 60㎝로 자연석 화강암에 조각되었으며, 8자형 수염과 문인석의 복두형 탕건을 쓰고, 두드러진 코, 동그랗고 쌍꺼풀진 눈, 합죽한 입, 양 볼 가득한 광대뼈 주름 등 위엄은 있으나 온화하고 인자한 노인의 표정을 담고 있다.
 

 

(사진.하늘사랑 님)
화주승변학 강희58년2월 일 목청 별좌김로즉이(化主僧卞學 康熙五十八年二月 日 木廳 別座金老卽伊)

여장승인 하원당장군은 높이 201㎝, 두께 35㎝, 너비 73㎝로 얕고 넓은 판석형 화강암에 조각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상원주장군과 유사한 인상에다 동그란 눈동자 가로 쌍꺼풀처럼 선을 두른 합죽한 할머니의 모습을 담고 있다. 


두 장승 모두 절대연도가 파악되는 중요한 민속자료로서 인근의 불회사 장승과 조각수법 및 형태가 흡사함을 알 수 있다. 현재 중요민속자료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운흥사

는 나주시의 동남단에 우뚝 솟은 덕룡산  동쪽 골짜기에 자리한 사찰로서, 옛적에는 해남 대둔사의 큰 절이라 불릴 만큼 가람의 규모가 컸던 유서깊은 곳이다. 아울러 조선 후기에 우리나라 차의 대가인 초의선사(草衣禪師)의 출가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대웅전 옆에는 마애불도 있고. 근처에 부도도 있다고 했지만 보지 못했다. 우리님들은 훗날  꼭 뵙고 오길 바란다.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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