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님의 숨결. 그 정취를 찾아

옥룡면사무소 후원에 외롭게 계신다. 일설에는 송천암지에서 무단 반출 도중에 경찰에 적발되어 이곳에 보관중? 이라고 한다. 그러나 선동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은 송천암지의 경작지에서 발견되어 행정관청에서 가져간 부도라고 한다. 어떤 경로로 면사무소에 자리했는지는 중요하지 ..

비는 계속 내리고, 포장중인 황톳길 좁은 길은 끝없이 이어진다. 내비가 멈춘 곳은 마을 입구이다. 사전에 인지한 과수원 뒷길을 떠올리며 주변 상황을 둘러보았더니 사방이 과수원이다. 쉽게 포기하고 싶지 않아 적막강산인 마을 가가호호에 들려 탐문을 시작했다. 자포자기 일보직전에..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산20-1에 위치한 무등암. 섬진강을 경계로 하동송림과 마주보고 자리하고 있는 무등암은 하동 쌍계사 말사로 1959년 창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경내를 돌아보며 대세지보살을 찾았으나 뵙지 못하고 내려오는 길에 처사님의 안내를 받..

농부님 텃밭도서관에서 느긋하게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싶었지만 선새벽에 중흥사를 들리지 않고서는 오늘 동선을 고려시 다시는 발걸음 힘들 것 같았다. 이른 시간 산사. 그 분위기만으로 내마음은 오금을 펴지 못하고 압도 당했다. 말없이 가벼운 기침으로 집안의 질서를 유지하셨던 우리들의 어..

남해대교에서 우리 옛님과 반가운 해후도 잠시 다시 국도를 따라 광양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해 인테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농부님 텃밭도서관 옆 소각로제조공장 기억으로 형편없는 문화행정의 지자체로 기억되는 도시다. 더넓은 공장 부지를 확보해 두고도 작은 시골 동네 야산을 절개하여 공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