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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울주군

울주...천전리 마애상(像)

by 임병기(선과)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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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 마애상

며칠 전, 김환대 님, 이상령 님에게서 알려지지 않은 마애불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오늘 들렸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상북면 강동 청구아파트(상북면 남천로 247) 정문 향좌 측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강변을 따라가면 끝 지점 암반에 있습니다.

 

마애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불두를 새긴 후, 마모되어 다시 새겼는지 여부도 불분명합니다

즉, 지금의 모습은 불두는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얼굴을 제외하고 선각에 가깝습니다.

코가 높고 상대적으로 입이 합죽하고 턱이 길어 , 일견 하회탈처럼 느껴집니다.

민간에서 조성한 상이 분명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적으로 가까운 울산의 처용, 그리고 괘릉의 무인상을 떠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좌에 앉은 좌상, 허리까지 내려온 팔목을 세워 두 손을 가슴에서 맞잡은 것 같습니다.

 

얼굴

 

마애상을 조성한 사람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모셨을까요?

마애상이 자리한 곳은 태화강변에 접한 낮은 산의 가장자리입니다.

현재는 강이 직선화 되었지만, 예전에는 상류에서 흘러내린 강물이 마애상 근처에서 굽이쳐 소(沼)를 이루지 않았을까요?

 

마애상 상류

 

마애상 정면, 하류

 

조성 배경

우선적으로, 우리가 익히 아는 충주 창동리 마애여래입상, 여주 계신리 마애여래입상처럼, 강변에 위치하여 수운과의 관련성을 찾을 수 있으나, 이곳은 태화강 상류에 위치하여 상업 목적의 선박 왕래가 빈번하지 않아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마을의 제의 공간, 취락의 풍수 비보책으로 공동체에서 조성했을 가능성과, 개인 집안의 기도처, 무속인의 굿당 등으로 생각되지만, 몇몇 노인들과 대화에도 불구하고 어떤 단서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울산문화원 등의 관련 기관에서 주변 마을의 촌로 등을 만나 심층적인 탐문이 진행되어 조성 목적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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