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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울주군

울주...동래 정씨 정려각. 영호총

by 임병기(선과)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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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상북면 향산리 209

능산마을 도로변에 동래 정씨 정려각과 호랑이 무덤이 있습니다.

 

정려각

지정문화재임에도 제대로 관리 되지않고 있습니다.

 

정려비

신녕 현감 문화유공휘혜지처 열부 숙인 동래정씨 정려비(新寧縣監文化柳公諱惠至妻烈婦淑人東萊鄭氏旌閭碑)

1564년(명종 19) 신녕 현감을 지낸 유혜지의 처 동래 정씨에게  정려가 내려졌으며, 문이 닫혀 확인 못했지만 비석은 1791년 정려각을 중수하면서 세운 비석입니다.

 

동래정씨(1387~14150

조선 태종 재위 때 신녕 현감을 역임한 유혜지의 처

정씨 부인의 나이 스물여섯 살 때에 유혜지가 세상을 떠나자 정씨 부인은 3년의 시묘살이 후 남편 뒤를 따라갔다고 전합니다

 

호총과 묘비

 

호랑이 무덤

열녀 정씨와 호랑이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조선시대 태종(太宗) 때에 신령현감(新寧縣監)을 지냈던 유혜지(柳惠至)에게는 정씨(鄭氏) 부인이 있었다. 정씨 부인의 나이 스물여섯 살 때에 유혜지가 그만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정씨 부인은 남편을 따라 죽고 싶었으나 어린 아들 하나가 있어 그리하지도 못하였다. 그는 같이 죽지는 못할지언정 3년의 시묘살이를 하기로 하고 묘소에 움막을 얽어 산으로 들어갔다. 사내의 몸으로도 시묘살이란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진대, 더구나 젊은 나이로는 어려운 일이었다. 깊은 밤이면 무서운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며, 마을의 건달배가 움막을 기웃거리는 일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남편 앞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자위(自慰)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오로지 그는 남편이 고이 영면하기만을 빌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기적이 일어났다. 한 마리의 큰 범이 나타났다. 이를 본 정씨 부인은 혼비백산하여 기절할 뻔하였다. 정신을 차려 보니 범의 몸짓이 측은한 감이 있어 사람을 해칠 것 같지는 않았다. 어슬렁어슬렁 다가온 범은 옆에 누워 몸을 부비는 것이었다. 아마 정씨 부인의 지성이 하늘에 닿아 하늘이 주신 가호였으리라. 이날 뒤로는 밤마다 범이 나타나서 같이 시묘하는 정다운 식구가 되었다. 어찌된 일인지 하룻밤은 범이 나타나지 않았다. 정씨 부인은 웬일일까 하다가 그만 잠이 들었는데, 꿈에 범이 나타나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였다. 범이 함정에 떨어졌던 것이다. 깜짝 놀라 잠이 깬 정씨 부인은 그길로 범을 찾아 나섰다. 꿈결에서 본 그 자리로 달려가 보니 함정에 빠진 범을 둘러싸고 마을의 장정들이 모여 이를 잡으려고 하였다. 이를 본 정씨 부인은 “이 범은 나와 같이 시묘하는 착한 범이라.”며 애원하였다. 마을 사람들도 범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정씨 부인이 청하는 대로 놓아 주었다. 함정에서 빠져나온 범은 정씨 부인을 등에 업고 묘소로 돌아오게 되었다.

어느덧 3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삼년상을 치른 정씨 부인은 다시 묘소를 찾아 지나간 시묘살이를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남편 묘 앞에서 말하기를 “이제 당신의 뒤를 따르리라. 그래서 후세에서라도 이별 없이 함께 하리라.”고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묘가 갈라졌다. 부인은 말없이 남편 옆에 누워 눈을 감았다. 묘는 다시 닫아졌고 부부는 합장되었다. 사흘 뒤 부부의 무덤 앞에는 호랑이도 뒤따라 죽어 있었다. 이것을 본 가족들이 호랑이도 자리를 골라 묻어 주었다고 한다. 정씨 부부의 묘는 화장산 세이지 밑에 있다. 향산리 능산 마을의 능구더미에 있는 묘가 바로 그것이다. 범의 무덤도 능산의 도로가에 있어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디지털 울산문화대전)

 

상석

영호지총(靈虎之塚)

 

영호영세불망비

 

(전면)

 

(후면)

 

광복삼십삼년정사삼월. 1977년

 

열녀 숙인 십육세손 16 세손 유제환 수

 

우리나라의 동물 무덤

http://blog.daum.net/12977705/8726933

 

정려각. 호총

여러 생각이 스쳐갑니다.

요즘 세대에 한 번쯤 되새겨 봄직하지 않나요?

그나저나, 전각은 장마 전에 수리해야겠습니다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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