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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세종특별자치시

세종...갈운리 벅수(장승)

by 임병기(선과)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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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군 남면 갈운리

김새 마을과 자지동 마을 수호신이었습니다.

 

고향

세종시 연기면 해밀리.

고향마을은 주소마저도 바뀌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그보다 더 서러운 것은 찾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 방치된 모습입니다.

 

갈운리

이곳에는 조선시대 금사역이 있었습니다.

역(驛) 많은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곳으로 마을 주민들은 전염병과 사악한 기운 예방 목적과 더불어 마을 수호신으로 섬기며 풍농과 기자를 염원하며 음력 정월 보름이면 동제를 모셨습니다.

 

"직산현지"는 금사역에 감관(感官) 1명, 수리(首吏) 1명, 행병(行兵) 2명, 마호(馬戶) 10명, 마부(馬夫) 10명, 서자(書者) 6명, 역장(驛長) 1명이 소속되어 있은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평민 입마자들에게 지급되던 토지인 마위전답(馬位田畓)은 15결 35부인데, 4결은 해마다 묵은 것이었으므로 실제 11결 35부를 가지고 있었고, 환상미는 5석 1두 8승 7흡 5작[갑자년(1864)]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각 역에 소속되어 있던 역장이나 역노비들이 있었으며, 쓰임새에 따른 여러 말을 소유하고 있었다."(디지털 세종시문화대전)

 

할머니 벅수. 할아버지 벅수

 

할아버지 벅수

관모(?)를 쓰고 있어 할아버지 벅수로 추정됩니다.

 

큰 눈. 긴 코, 꼭 다문 입, 작은 귀

우리 전통 벅수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가슴에 명문이 있으나

대시주(大施主) 글씨만 육안으로 확인됩니다.

 

할머니 벅수로 추정

 

명문(정면)

많은 글씨가 있으나 마모가 심하여 읽을 수 없습니다

 

명문(측면)


시주 별장 김진기(施主別將金辰己)

별장 김진기는 승정원일기 영조 41년(1765) 10월 2일에 실린 충청도 천안군 승호 김진기(忠淸道天安郡陞戶金辰己)라고 합니다.

즉, 1765년 무렵에 조성된 벅수입니다.

 

명문(뒷면)

 

갈운리 벅수

조성 년대와 시주자가 새겨진 귀한 벅수입니다.

다행히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종시에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벅수는 환지본처는 어렵더라도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누구도 찾지 않은 LH 세종본부보다는 세종시립민속박물관으로 옮기고 음력 정월 보름에는 장승제도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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