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송용리 석불입상

가끔 답사 길에 동행하는 망형우(忘形友)가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뚜벅이 답사에는 내가 수립한 답사 목록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동선을 기막히게 수립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입니다. 금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몇 번이나 계획이 어긋나고 서로의 사정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던 차에 모처럼 기회를 잡고 세종시를 답사하기로 도모했습니다.

 

그런 연후, 내가 꼭 봬야 할 옛님을 알려주면서 나머지 일정을 일임하고, 청주의 그녀를 꼬드겨 동선 수립과 차량 지원을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한양 땅 또르 님, 청주의 희메님, 마침 청주 여행 중이든 혜문 님과 오송역에서 만나 길 위에 섰습니다.

 

송용리 마애여래입상

아직도 마애여래 입상이군요.

 

세척하고

연기군에서 세종시로 행정구역만 바뀌었지 '마애'는 그대로입니다.

 

석불입상인데...

 

주형 거신광배와 불신이 일석입니다. 광배 상부는 훼손되었고, 무릎 이하는 매몰되었습니다

발을 드러내면 좋을 텐데.

 

두광, 신광에는 거칠게 화문을 새겼습니다

소발에 육계가 있고, 발제선이 뚜렷하며, 코는 훼손되었고 귀는 길어 어깨에 닿았습니다.

삼도, 통견의 법의, 아미타 수인을 결하였습니다

고려 중기에 조성한 불상으로 전합니다.

 

2010년 답사기

https://blog.daum.net/12977705/8723056?category=5158

 

바람이 있다면

문화재 지정명칭을 석불입상으로 변경

그리고

묻힌 무릎 이하를 지상으로 노출 시켜야 합니다.

 

바로, 지금!!!

 

20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