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가덕사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21. 5. 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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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답사 때에는 스님을 뵙고 이런저런 말씀을 들었었는데, 오늘은 적막강산입니다.

 

아래는 2018년 글

 

가덕사.

문화유산 이정표가 엉망인데도 가덕사 길은 갈라진 길 요소요소에 설치되어 있어 길고 긴 농로, 산길이 싫증 나지 않았다.

2마리의 멍보살이 악다구니를 부리자 스님께서 직접 나오시며 반겨주셨다.

통도사에서 출가하신 스님은 오랫동안 월정사에서 머물다 근래 가덕사로 오셨다고 한다.

무속인들이 자리했던 곳에 절을 세우고 불상을 모셨다.

 

한 몸에 광배와 불신을 새겼지만 마모가 심하고 무늬는 분명하지 않다.

소발, 낮은 육계, 수인은 가지런히 가슴에 모아 설법인(?)처럼 보인다.

법의는 통견이며 불상은 방형이다. 방형대좌에는 복련이 보이고, 지대석에는 안상을 조성했다.

 

대좌 윗면에 불상의 양 발을 얕게 부조한 수법은 통일신라말에서 고려 초에 걸친 남원지역의 석불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한다(남원 답사 중 여러 곳의 불상에서 목격했다). 

 

하루 일하고 하루 한 끼 선식으로 생활하시는 스님은 대웅전에 불전도 두지 않았다는 말씀을 듣고 주체할 수 없는 삶의 무게가 억누르건만 풍경소리는 왜 이리  심연에 파문을 일으키는지...

 

낙화...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2008.04.12

 

2021.04.08

오늘은 벅수만이 절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웅전 삼존

 

남원지역

개인적으로는 특정시기, 동일 체제, 동일 장인 집단(계열)에서 조성한 불상으로 추정합니다.

광배와 불신 일석, 별도의 대좌...

손에 지물을 든 것처럼 보이지만 불분명합니다.

 

현장에서

복련과 중석(옛글에는 지대석으로 표기)에 안상이 새겨진 방형 대좌를 석등 대좌로 추정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불상 하부 하얀 부분을 땅속에 매몰되었던 흔적으로 생각했으며, 대좌와 불상이 자연스럽게 세운 모습이 아닌 몰딩 된 상태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옛글과 모든 자료에 두 발이 새겨진 석불 본래 대좌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답사 환경은 차치하고 저는 무엇을 보고 왔을까요?

 

남원의 석불. 철불

https://blog.daum.net/12977705/8727210?category=5096

 

대좌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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