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낙동리 석불입상

2008년.

아래의 순례기를 들추어보니 힘들게 찾은 것 같습니다.

 

낙동리 석불 입상. 마을 어르신에게 두 번을 물어 찾았지만 실패하고 결국 어르신을 차에 모시고 가서야 뵈었다. 무릎 부분 이하가 매몰된 것을 근래에 발굴하여 좌대를 갖춘 불상이다. 도톰한 볼을 가진 얼굴을 비롯 마모가 심하며 삼도는 희미하다.  통견의는 길게 무릎을 덮고, 수인은 분명하지 않다. 소발에 육계가 높고 거신광배이며 두광, 신광은 겹원으로 새기고 중앙에는 꽃이 만개해 있다.

 

 하기단의 복련, 잘못 세워 발과 몸이 따로 놀고 있다.

 

민초들에게 온몸을 내주었지만 온유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너무도 많은 것을 취하려는 내가 밉다. 버려야 하는데 채우려는 욕심으로 가득한 나를 용서하실까?  

 

2008.04.12

 

그 후 13년

여전히 그자리를 지키고 계셨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안목은 일천하고.

광배의 화염문, 덩굴문은 익숙하나, 정상부의 별 모양 화문은 낯섭니다.

물결 문양 아래 무릎 밑의 군의 끝자락이 커텐처럼 보입니다.

 

어?

발과 일석인 복련(?) 조식된 대좌에도 광배 중앙과 동일한 화문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측은 뚜렷하게 보이지만 분명 좌측에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작례가 또 있나요?

 

두발은 예전보다 더 불신에서 떨어진 것 같고...

 

우측 발 옆 화문

 

광배 중앙의 화문

 

광배 문양

 

후면

광배가 약간 굴곡진듯 합니다

 

남원의 석불.철불

https://blog.daum.net/12977705/8727210

 

낙동리 석불입상과 비슷한 유형의 석불이 남원지역에 많이 분포하는 까닭?

혹

특정 시기에 비보 목적으로 남원 고을 일원에 동시대에 조성한 비보 불상은 아닐까요?

 

202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