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남원시

남원...송내 마을 중바우

임병기(선과) 2021. 5. 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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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면 송내마을

 

"자연부락인 송내 · 상대치 · 하대치 3개 마을이 합하여 법정리인 ´송대리´라 하였다. 1960년대에 행정리로 분리되면서 송내리가 되었다.1380년경(고려말)에는 지금의 마을에서 1.5km 떨어진 방터(房基)에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1750년경에 이 곳이 폐허가 되자 장수황씨 8세대가 현 위치에 터를 잡은 후 방씨, 소씨 등이 이주하여 왔다.

당초에는 마을 뒤에 금지면 서매리로 넘어가는 그럭재(기러기재, 雁峙)가 있어 이 곳에서 기러기가 쉬어 간다고 하여 서안리라 하였다. 그 후 마을이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이자 ´솔안´으로 바뀌었고, ´솔 松´자와 ´안 內´자를 써 송내(松內)라 부르게 되었다.


마을 주변의 산줄기가 북에서 남으로, 또 동에서 서로 내려와 병목형상을 이룬다. 마을의 물(水, 재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는 수구막 역할의 돌탑 2개소가 있었다. 그러나, 1942년 마을 입구에 송강제를 막으면서 멸실되었다. 마을 아래에 ´원수평들´이란 지명이 있는데, 옛날부터 이름난 한해 상습지로서 ´물이 원수´라는 뜻으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대강면 홈페이지에 실린 마을 소개에서 중바위의 단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수구막이 돌탑 정상에 모셨거나, 옆에 세운 마을 수구맥이 벅수입니다. 벅수가 도난되어 최근에 모셨다고 합니다.

 

마을 어귀.

풀숲에 가려 한참이나 헤메이었으며, 들에 나온 주민이 알려주어 찾았습니다.

 

불신과 상호의 비례가 1:1 같습니다.

무섭기는커녕 어린아이의 천진무구한 얼굴이며, 선각으로 이목구비를 갖추고, 몸에 한글 명문(황기현)을 새긴 것 같습니다. 자연석으로 갓을 올렸으며, 도난 후 다시 세웠다고 주민이 알려주었습니다.

마을의 안녕, 풍농, 사악한 기운 예방 등의 목적으로 조성한 수구맥이 벅수입니다.

 

중바위로 불리게 된 연유?

 

네이버 블로그. "장승.벅수, 솟대" 황준구 님의 포스팅에서 발췌

" ‘수구막이’ 역할을 하기 위한, 한 쌍의 ‘돌탑’을 세웠으나, ‘일제강점기’때, ‘마을’에 ‘저수지’(沼溜地)을 건설 하면서,- <‘일본놈'들에 의하여, '강제'로 허물어 졌다>. ‘파괴’破壞된 ‘돌탑'을 대신하여,- 1940년 무렵에 <돌'벅수'>를 만들어 세웠으나,- '벅수'의 '모양새'가 <'승려'(중)을 닮았다.>라고 하여, <'중바우'>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며, ‘수구水口막이’ 역할을 하던 ‘중바우’를 1980년에 ‘도둑’을 맞고, '슬픔'에 잠겨있는 '마을'에,- 본디, ‘송내마을’ 출신으로,- '출가'出家를 하여 ‘성자’聖者의 생활을 하고 있던, ‘황기현’이 개인 ‘돈’을 들여,- ‘현대적’이고 ‘독창적’이며 '미소'를 띤 <돌‘벅수’法首>를 만들어, 1985년에 다시 세웠다. '가슴'에는 ‘한글’로 <‘황기현’>이라는 '이름'이, ‘오목새김’이 되어 져 있는 ‘벅수’는,- 매년, 섣달 ‘그믐날’ 밤에 그의 '후손'들이 모여, 정성(致誠)을 드린다."

 

우리나라의 벅수(장승)

https://blog.daum.net/12977705/8726100

 

만행 떠난 송내마을 벅수는 

어디서 봄볕을 쬐면서 고향마을을 그리고 있을까요?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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