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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양양군

양양...개운사지 부도

by 임병기(선과) 201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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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사지.

한국의 사지에 등재된 내용을 참조하여 우리카페 노랑나비님이 다녀온 길을 따라 왔다.

 

노랑나비님은

답사 최고수로 회자되는 폐사지 답사꾼으로 그 분위기를 즐기는 분이다.

그 맛을 따라  한 곳의 폐사지에 년차, 계절 별 2~3회는 들린다고 하니 진정한 고수라 칭해도 될 것이다.

 

반면에, 나는 폐사지 보다는 그 곳에 남아 있는 탑, 불상, 부도 등 석조문화재만 찾고 있으니 한참 하수임에 분명하다.

 

개운사의 창건과 폐사에 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수원 광교산 창성사에서 입적한 고려말 진각국사 천희(1307~1382)의 창성사 진각국사 대각원조탑비彰聖寺 眞覺國師 大覺圓照塔碑에 개운사 주지를 문도로 임명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개운사는 진각국사의 행장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에도 운영되었던 화엄종 계열의 사찰로 추정 된다고 한다.

 

이후 조선시대에 발간된 여지도서.현산지.범우고. 관동지 등에는 사찰이 운영된 기록이 보이나 관동읍지(1871년)에는 폐사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조선보물고적자료에 부도 2기가 유존한다는 자료로 미루어 개운사는 고려후기~조선후기까지 향화를 피웠던 사찰로 추측된다.

 

첫 갈림길 개울

 

개운사지로 가는 길은 의외로 쉽다.

용포동길 50-30. 독농가 주소이며 집앞에 주차공간이 충분하다.

 

독농가에서 부도전 까지는 500여미터 채 안되는 거리이다.

(난 사지는 들리지 않았다. 풀 때문에 접근도 못 할 것 같았지만...)

 

주차후 다리를 건너지 말고 개울따라 진입하면 좌측에 위사진 개울을 건너는 길이 있다.

개울을 건너지 말고 희미한 길을 따라 직진하여 작은 개울을 건너면 바로 우측에 흙축대와 민묘가 보인다.

 

 

윗사진에서 개울을 건너지 않고 바라본 정면

부도전은 사진의 억새풀을 지나 두개울이 만나는 Y형 중앙으로 칡과 숲 경계지점이며,

첫 갈림길에서 150미터 정도이다.

 

 

부도전.

민묘 옆에 2기의 조선 후기 석종형 부도로. 학성당 부도로 미루어 본래 위치에서 옮겨온 것 같았다.

학성당鶴城堂. 월성당月城堂.

당호(城)로 추측컨데  두 분은 같은 스승의 제자 아니었을까?.

개운사지는 이 곳에서 10여분 발품을 팔면 이를 수 있으며 축대와, 와편, 도자편이 산포하고 있다고 한다.

 

 

월성당月城堂

지대석 및 기단부는 보이지 않았고(옮겨오면서 결실?)  탑신과 보주가 일석으로 조성되었다.

탑신 중앙에 월성당月城堂 당호가 새겨져 있다.

상부에 1단 괴임을 두고 보주를 올렸다.

 

 

상륜

 

 

 

학성당鶴城堂

월성당 부도와 거의 동일한 부도이다.

단지 보주 아래에 연주문을 둘렀을 뿐이다.

 

탑신 중앙 학성당 당호가 부도 앞쪽 바위면에 붙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렇게 봉안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어 다른 장소에서 옮겨왔음을 추론 가능하다.

 

 

당호

 

 

상륜

 

 

 

독농가에 계신 부부는 매우 친절했으며, 특히 안주인은 문화재에 관해서 굉장이 관심이 많은 분이었다.

지금은 주말,농사철에 가끔 내려 오지만 몇년후에는 귀촌할 예정이라고 한다.

농가는 안주인의 친정으로 어린시절 사지에 얽힌 이야기가 많을 듯 했다.


답사후 내려오는 길

무지 더운 날씨 탓에 물에 빠진 새앙쥐 모습의 나에게 시원한 물과 냉커피를 권하시며 훗날 꼭 다시 들리라고 하였다.

좋은 분들 덕분에 사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인연이 닿는다면

민가 부부가 귀농하여 정착한 겨울 즈음에 사지를 들린 후 긴긴밤 주인장 부부의 옛이야기를 듣고프다.

거듭 고마움을 전한다.

 

20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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