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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고양시

고양...북한산 용암사지 석탑부재

by 임병기(선과) 2017.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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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사지는 용학사 삼거리에서 산영루.중흥사.태고사.봉성암을 경유 용암문으로 향하는 능선상의 북한산성대피소 주변이라고 한다.

대피소 아래에는 헬기장이 마련된 넓은 사지가 펼쳐져 있으며, 옆에는 돌무더미 속에 석탑재가 놓여 있다.

 

1745년 성능스님이 편찬한 북한지에 의하면 용암사는 숙종 37년(1711) 북한산성을 쌓으면서  87칸 규모로 창건했으며, 북한산성 용암문 일대 산성을 수비하는 승병의 주둔 사찰이었다고 한다. 이후 고종 31년(1894) 갑오개혁 때 승병을 강제해산하면서 폐사되었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현존하는 석탑부재로 판단컨데 9세기경 이미 사찰이 유존했음을 짐작할 수 있어, 북한지의 기록은 용암사 중건이 옳은 해석으로 생각된다.

 

 

돌무더기와 탑신석

 

 

탑신석

초층 탑신석으로 추정되며, 양우주를 모각하였다.

 

 

상부에는 원형 사리공이 있다.

 

 

기단갑석과 옥개석

 

 

기단갑석

상부에 2단 괴임을 두었고, 부연이 생략되어 하층기단 갑석으로 보이지만 구분이 모호하다.

 

 

옥개석 1

상층에 2단 괴임이 있으며, 낙수면 기울기는 급하고, 4단 층급받침을 표현했다.

초층 옥개석으로 추정된다.

 

 

 

옥개석 2

3층 옥개석으로 추정되며

상부에 2단 괴임을 조출하였으며, 낙수면 기울기는 급하다.

미쳐 확인은 못했지만 '한국의 사지"에는 4단 층급받침이 있으며 옥개석1과 동일석탑재로 추정하였다.

 

 

한국의 사지에는

이곳의 석탑재는 동일석탑재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장 안내문에도 상륜, 2,3층 탑신과 옥개석, 상층기단 갑석이 결실된 석탑으로 보고 복원도를 마련하였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즉, 기단갑석과 탑신석의 비례, 초층옥개석과 3층 옥개석의 크기 등을 고려하면 2기 석탑 부재일 가능성도 남아 있다.현장에서도 일행들은 2기 이상 탑재 가능성을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돌아와서 한국의 사지를 검색하니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지만 북한산성 대피소 아래 공터에 2개 옥개석이 유존한다는 기록이 있었다.

 

"공터 부근에 있는 2기의 소형 옥개석은 낙수면의 경사가 급하며, 모서리 부분이 파손되었다. 그 중 큰 것은 처마 한변의길이가 59cm, 높이는 30cm정도다. 탑신괴임은 2단으로 마련되어 있으며, 한 변의 길이는 39cm이고, 각 단의 높이는 2cm 이다.

작은 것은 처마 한 변의 길이가 58cm, 높이는 32cm이다. 2단의 탑신괴임이 마련되어 있으며, 한 변의 길이는 34cm,각 단의 높이는 2cm이다. 층급받침은 4단이 확인되며, 단 높이는 각각 1.5cm이다."

 

그렇다면

용암사지에는 2기의 석탑이 있었거나, 현재부재는 삼층이 아닌 오층 석탑 부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용암사지 옥개석...출처/한국의 사지

 

북한산성 대피소 하단 공터 부근에 유존하는 옥개석 2개

정확한 고증을 거쳐 능선상의 부재와 관련성을 밝혔으면 좋겠다.

 

시나브로님 사진

 

비지정문화재 안내문을 설치하는 지자체는 손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 현실에서 북한산 등산로 용암사지에서 만난 안내문은 피로를 해소할 만큼 흐뭇한  보기 좋은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시나브로님 사진

안내문

"용암사지 석탑을 복원하면 9세기에 만들어진 경주남산용장사곡 삼층석탑,경남 창녕 퇴천삼층석탑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친절한 설명문이 있다.

 

옥에 티?

 

우측 하단  2장의 사진 

석탑 사진 설명은 서로 뒤바뀐 상태이다.

즉, 창녕 만옥정 공원의 퇴천을 경주남산 용장곡으로, 남산 용장곡을 퇴천이라 했다.

 

고양시청 또는 관련단체의 발빠른 대처를 기다려 본다.

 

 

복원하면 어떨까?

석탑 2기를......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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