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강진군

강진...월출산 대문안골 석불입상

임병기(선과) 2017. 4. 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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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대문안골 부처님

월출산 주변의 지정.비지정 불상 중에 유일하게 인연짓지 못했던 분

고진감래라했던가?

금능경포대 주차장에서 1시간 30분이면 넉넉한 거리

계곡을 잘 못 접어 들어 하산 후 다시 진입하여 무려 4시간여 만에 뵈었다.

(미개방 탐방로? 여부가 불분명하여 위치는 공개하지 않는다.개인적으로 문의하면 정확하게 알려주겠다)

 


무작정 앞만 보고 치고 올라가는 눈앞 나무 사이로 절터 축대가 아른거린다.

신기루는 아니겠지?

 


사지 축대로 확인되는 순간  

피로가 엄습해오며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 앉아버렸다.

 

 

 

 

축대옆 개울을 건너니 시누대가 깔린 사지 위쪽 축대위에 부처님이 내려다보고 계시었다.

 

 

아~~~~~~~!

반가움 보다도 몸이 경직되고 쭈삣쭈삣 머리카락이 치솟는 느낌이었다.

 

 

  

 

사찰명이 알려지지 않은 절터

석주형 바위를 치석하고 불상을 새겼다.

배례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감안하여 상호는 약간의 고부조로, 목 이하는 거의 선각으로 봉안하였다.



설마

와불은 되지 않겠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부처님은 소발,육계가 낮고, 발제선이 뚜렷하며, 상호는 원만상이다.

두툼한 입술에는 미소가 흐르는 듯 하다.

삼도를 표현하였고, 법의는 통견으로 추정되나 불분명하다.

고려 중기 이전에 모신 부처로 생각된다.

 

 

 

 

 

 

 

법의자락은 바람에 날려 간 듯 희미하고

발은 별석을 끼운 느낌이지만 기울어진 불상 때문에 눈 짐작에 그쳐야만 했다.


 

   

 

사처포님이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는 듯

 

어제

칠지곡마애여래좌상 등반, 엄길리 매향비 왕복. 맹진리 매향비 왕복 답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설상가상 늦은 밤 까지 과음

오늘

계곡을 오르내리며 무려 4시간여만에 석불을 뵈었으니...

 

 

그래도

날아 갈 것같은 기분으로 이미자의 낭주골처녀 노래를 흥얼거리며 내려왔다.


월출산 신령님께 소원빌었네 천황봉 바라보며 사랑를 했네

꿈 이뤄 돌아오마 떠난 그님을 오늘도 기다리는 낭주골 처녀

노을지면 오시려나, 달이 뜨면 오시려나

때가 되면 오시겠지 금의환향 하시겠지.

 

20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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