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

서울...호압사 석조약사여래좌상

임병기(선과) 2016. 6.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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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답사.

인사동에서 금천구청역 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하여도 제법 시간이 걸리었다.

역광장에서 1번 마을버스를 승차하여 호압사 입구에 하차 10여분 발품을 팔아야 한다.

이른 시간이지만 도심에 위치한 호압사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침 운동으로 분주히 오가고 있는 끼닭에 절집도 다른 사찰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난 얼굴이다.

 

 

호압사 못미쳐 문인석이 먼저 반긴다.

 

 

호압사虎壓寺

사찰명에서 비보사찰의 상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절이다.

 

<봉은사말사지奉恩寺末寺誌>에 따르면, 호압사는 조선 태종 7년(1407)에 창건되었는데 태종이 '虎壓호압'이라는 편액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394년(태조 3)에 신도궁궐조성도감(新都宮闕造成都監)이라는 관청을 두고 궁궐을 짓는 공사를 시작했고, 이듬해에 궁궐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호압사는『봉은본말지(奉恩本末誌)』의 기록보다는 태조 2년이나 3년 무렵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호압사 홈페이지에는 등재되어 있다."

 

호압사의 역사는 이후 알려지지 않고 있다. 18세기의 범우고(梵宇攷)나 가람고(伽藍攷)에도 호암사(虎巖寺) 또는 호갑사(虎岬寺)라 하여 간략하게 나올 뿐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그러다가 호압사는 1841년(헌종 7)에 이르러 중창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해 의민(義旻) 스님 쓴 「경기좌도시흥삼성산호압사법당현판문(京畿左道始興三聖山虎壓寺法堂懸板文)」에 의하면 이 해에 퇴락한 당우를 당시 상궁 남씨와 유씨의 지원으로 받아 법당을 고쳐지었다는 기록이 전한다.

 

 

호압사 창건설화

호압사가 창건된 데에는 두 가지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먼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금천조에는 지금의 시흥군의 현감을 지냈다고 하는 윤자(尹滋)의 이야기가 전한다. 이 기록에 의하면 "금천의 동쪽에 있는 산의 우뚝한 형세가 범이 걸어가는 것과 같고, 그런 중에 험하고 위태한 바위가 있는 까닭에 범바위(虎巖)라 부른다. 술사가 이를 보고 바위 북쪽에다 절을 세워 호갑(虎岬)이라 하였다....."라 하고 있다.

또 다른 전설로는 1394년(태조 3)을 전후해 조선의 도읍을 서울로 정하고 궁궐을 짓는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즉 태조가 서울에 궁궐을 세울 때 전국의 장인을 모아 진행했는데, 여러 차례에 걸쳐 밤만 되면 무너져버려 노심초사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어둠 속에서 괴물이 나타났는데 반은 호랑이고, 반은 형체조차 알 수 없는 이상한 동물이었다. 이 괴물은 눈으로 불길을 내뿜으며 건물을 들이받으려고 하였다. 이때 태조가 괴물에게 화살을 쏘라고 하였고, 화살은 빗발처럼 쏟아졌으나 괴물은 아랑곳없이 궁궐을 무너뜨리고 사라졌다.

태조가 침통한 마음으로 침실에 들었을 때 한 노인이 나타나 "한양은 비할 데 없이 좋은 도읍지로다"라며 멀리 보이는 한강 남쪽의 한 산봉우리를 가리켰다. 태조는 노인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호랑이 머리를 한 산봉우리가 한양을 굽어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노인에게 호랑이 모습을 한 산봉우리의 기운을 누를 방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노인은 "호랑이란 꼬리를 밟히면 꼼짝 못하는 짐승이니 저처럼 호랑이 형상을 한 산봉우리의 꼬리부분에 절을 지으면 만사가 순조로울 것입니다."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 다음날부터 이곳에 절을 짓고 호압사(虎壓寺)라고 명하였다고 한다.

위의 두 설화는 공통적으로 풍수지리설과 비보사찰설이 가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산의 모양을 호랑이로 본 것이며, 이를 누르기 위해 절을 창건했다는 이야기이다.

 

 

약사전.약사여래삼존

 

 

석조약사여래좌상

나발, 넓은 육계, 정상계주와 중간계주가 표현되었다.

방형의 상호, 이마의 백호. 눈.코.입이 단정하며 귀는 길다.

삼도는 생략되었고,법의는 통견이며. 승각기는 수평으로 걸쳐 입었고,결가부좌한 다리 사이에는 옷주름이 타원형으로 흘러내려와 있다.무릎위에 가지런히 포갠 두손에는 약합을 들고 있다.

 

조선초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아침 일찍

대웅전 중정을 쓸고 계시는 스님에게 여쭈었다.

스님. 부도는 어디에 있나요?

....... 처사님 작은 절집에 부도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

스님의 빗질은 마음 다짐인 것을...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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