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서울특별시

서울...진관동 석불입상.진관동 석 아미타불좌상

임병기(선과) 2016. 6. 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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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답사 동선 수립 후

우리카페 시나브로님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은평구청에 직접 문의한 결과 진관동 석불입상은 출입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꼭 출입하기 위해서는 LH 공사 직원이 동행하여 시건장치 해제후 답사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달구벌 땅에서 다시 기회는 쉽지 않을 듯하여 무작정 들리기로 하였다.

 

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를 통해 구파발 사거리 흥창사 방향 도보 10분이면 큰 도로변에 펜스가 둘러쳐 있는 곳에 향나무가 보인다. 석불입상과, 대좌, 석불좌상은 그 옆에 계신다.

 

 

하지만

펜스에는 개구멍 하나 없었으며, 까치발로는 어림도 없는 높은 담장이 가로막고 있었다.

그렇게 높이 칠 까닭이 있었을까?

 

겨우 틈사이로 석불입상이 모셔진 자씨각이 눈에 들어 온다.

전각명으로 미루어 주민들은 미륵불로 모시는 듯 했다.

 

인연은 뒤로 미루고...

 

진관동 석불입상...출처/문화재청

약 4등신의 신체 비례를 보이는 고려 전기 석조(石造) 보살입상으로 현재 진관동 산100-35번지 내 ‘자씨각(慈氏閣)’이라는 전각(殿閣) 안에 모셔져 있다.

얼굴은 장방형으로 뺨에 살이 올라 여성적이고 온화한 인상을 준다. 이마는 좁고 이목구비가 중앙으로 몰려 있는데 이러한 얼굴 표현은 나말여초의 불․보살상에 많이 보이는 형태이다. 보계(寶髻)가 높게 솟아 있고, 보계와 머리 중간에 정면과 좌우 측면에 장식이 달린 보관(寶冠)을 착용하고 있다. 불상의 육계(肉髻)처럼 높은 보계를 지닌 보살상은 강원도 원주시 매지리 석조보살입상 등 주로 나말여초~고려 전기에 많이 나타난다. 황색 구슬로 만든 백호(白毫)는 후보(後補)된 것이다.

약 4등신의 단구형(短軀形) 신체는 당당하면서도 양감과 볼륨감이 넘친다. 상체에서 하체로 이어지는 굴곡이 뚜렷하고, 가슴과 둔부는 양감이 넘친다. 그러나 통일신라시대 보살상에 보이는 팽팽한 긴장감과 탄력감은 사라져 시대양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즉 풍만한 양감과 볼륨감을 나타내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저하되는 점, 약 4등신의 신체 비례감, 균일한 간격으로 형식화된 옷 주름의 표현 등 고려 전기 보살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려시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대의(大衣)형 천의는 양쪽 어깨를 덮은 통견(通肩)이고 옷 주름 선은 도식적이고 균일하게 조각되었다. 깊게 파인 목선 아래로 반복적인 U자형 옷 주름이 이어지다가 다리 부분에서 Y자형으로 갈라져 대퇴부가 강조되면서 다시 U형을 이루는 이른바 우전왕식(優塡王式) 옷 주름선이 조각되어 있다. 소매의 옷 주름은 지느러미처럼 뻗어 나온 형태로 연속된 세로선의 주름선으로 조각되었다. 수인(手印)은 오른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려 엄지와 검지를 맞대고 있고, 왼손은 손목을 꺾어 옷자락을 감아쥐고 있다.

이와 같이 높게 솟은 보계와 대의형 천의를 걸치고 있는 특징은 현재까지 주로 충청도와 강원도 지역의 보살상에서 조사되었다. 그런데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진관동 석 보살입상이 서울지역에 존재함으로써 시대양식의 연구 및 중부지역 보살상 연구 등 고려시대 불교조각사 연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뿐만 아니라 진관동 석 보살입상이 불교가 매우 융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삼각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최근 바로 인접한 지역에 대한 발굴 과정에서 ‘청담사(靑潭寺)’명 기와가 발견됨에 따라 최치원이 언급한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삼각산 청담사’일 가능성이 있어 당시 불교의 일면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진관동 석 아미타불좌상 (津寬洞 石 阿彌陀佛坐像)

서울특별시  문화재자료  제51호

 

훼손과 망실이 심한 불상과 대좌를 문화재로 지정한 은평구청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답사 현실은...

 

 

"진관동 석 보살입상 앞 석조부재 위에 있는 나말여초 시기의 아미타불좌상(阿彌陀佛坐像)이다.이 불상은 아미타불만이 지을 수 있는 아미타정인(阿彌陀定印)을 짓고 있어 존명(尊名)이 아미타불임을 알 수 있다. 아미타정인은 금강정경계(金剛頂經系) 의궤(儀軌)에 나오는 밀교계 도상(圖像)으로 신라 하대에 전래되어 나말여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다 고려 후기에 다시 나타난다. 현전하는 예로는 경상북도 풍기 비로사(毘盧寺) 석조아미타불좌상과 경주 분황사(芬皇寺) 석조아미타불좌상 등 극소수만 존재한다. 다리는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고 있으며 다리를 덮은 옷자락에는 비스듬한 사선의 옷 주름이 일정한 간격으로 조각되어 있다.

진관동 석 아미타불좌상은 상반신이 파손되는 등 전체적인 보존상태는 좋지 않으나 아미타정인의 수인(手印)을 한 불상이 우리나라에서 극히 희소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견된 유일한 아미타정인 불상이고, 아미타정인 불상들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점 등에서 미술사적 보존가치가 크다"...문화재청

 

대좌는 제짝이 아닌 것 같은데...

근접하여 확인 못 한 까닭에

설명문도 오류가 있는듯 보이지만 그대로 옮겨 두었다.

 

 

 

 

누구를 위한 문화재인가?

적어도

현장 접근금지라는 경고성 안내문 대신에 키를 보관하고 있는 분의 전화번호라도 남겼으면 좋으련만

 

에혀~~~!!!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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