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산청군

산청...선운암 부도

임병기(선과) 2016. 6. 2. 07:39
728x90

 

 

선운암禪雲庵

중정 가득 적막함이 내려 앉았다.

 

그 무겁도록 적막한 느낌은 왜인지?

나지막히 스님을 찾았다.

 

친절하게 부도 위치를 알려주신

보살님의 얼굴도 환한 모습이 아니다.

 

대웅전 현판은 어디로 갔을까?

 

 

물아일체?

부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부도

그리고

보이지 않은 공생의 질서

 

잠시

주변을 빌리려고 풀을 눕혔다.

 

드러난 몸매

괜히

내가 미안하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듯

일체가 되어 버린 담쟁이와 부도

차마

걷어 낼 용기를 내지 못했다.

 

 

러운 듯

이름마져 숨긴다.

 

 

조용히

다가오신 보살님.

 

저 아래에 굴러져 있던 부도

스님이 이운 공덕을 베푼 중장비 기사에게 조심하라는 말씀을 수십번 하셨다고...

 

 

다시 선운암으로 발길 돌리시는 보살님

"스님이 병중이 아니라면 나오셨을텐데..."라며 말을 흘린다.

 

아~

산속 작은 절집의 무거운 적막함의 정체

스님의 와병이었구나.

 

스님의 완쾌를 기원드립니다.()()() 

 

2016.05.21

728x90
728x90

'경상남도 > 산청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청...왕산사지 부도전  (0) 2016.06.03
산청...보암사지(보문암지) 부도전  (0) 2016.06.03
산청...고치마을 조산  (0) 2016.06.01
산청...내대리사지(1) 부도  (0) 2016.05.19
산청...대원사 부도전  (0) 201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