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산청군

산청...삼장사지 부도

임병기(선과) 2016. 5. 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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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사 길 초입에서 방향을 틀고 님을 바라보았더니

말 많은 중생

또 온다고 등을 보인다.

 

그래

오늘은 님을 뵙지 않고 부도만 보고 가리라.

맹세했건만

 

돌아오는 길에

반갑게 허깅, 뜨겁게 포옹!!!

 

 

삼장사의  창건과 폐사에 관련한 문헌은 확인되지 않는다. 18세기  여지도서, 범우고에는 등재되어 있으며, 19세기 중엽 발간된 동이도, 산청지도에 삼장자라고 표기 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의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탑은 도괴되었고, 청동불상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삼층석탑 지근의 부도.

우리카페 시나브로님의 글을 보고 이번 동선에 포함시켰다.

 

밭에서 일을 하던 부부가 가차이 다가와 답사 목적을 캐 묻는다.

이유인 즉슨, 최근에 문화재지정 문제로 관계기관과 접촉이 있었는 것 같았다.

 

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예전에는 30여기 부도가 있었지만 도난, 반출 되었으며  2기 부도도 넘어진 것을 바로 세우고, 자갈을 깔아 단을 조성했다고 한다.  2기 부도 밑바닥에는 사리공이 있었다는 말씀도 하셨다. 두 분이 정성으로 거둔 부도임을 한 말씀 한 말씀에서 느낄 수 있었다.

 

2기 모두 조선후기 부도이다.

 

 

항아리형 부도

 

팔각대좌위에 항아리형 탑신이다.

**** 당호 4글자가 새겨져 있으나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상단에는 8엽의 연판문을 모각하였고, 2단 받침 위에 연봉형 보주를 두었다

 

 

 

 

 

원형기단은 본디 부재 여부가 불투명하며, 종형 탑신 상부에 높은 연판문이 조각된 상륜받침과, 연봉형 보주를 표현하였다.

정면에 방형의 곽이 새겨져 있으나 당호는 뚜렷하지 않다.

 

처음부터 당호를 비어두지는 않았을텐데.


 

 

 

 

 

향화를 피우던 그 시절

부도전에도

삼장사  새벽 예불의 청아한 독경이 울려퍼졌을텐데.

 

 

 

인사 여쭙고 갑니데이

()()()

 

20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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