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영천시

영천...대한광무황제애민불망비

임병기(선과) 2016. 3. 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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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광무황제애민 불망비

고종황제가 승하하자 3년상을 치른 후 황제를 기리며 화북면의 유학자 전상필이 하마비와 함께 1920년에 건립했다.

선생은 불망비를 세운 후 일제에 의해 모진 옥고를 당한 후 돌아가셨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대단한 기개가 아닐 수 없다
1944년 비석은 강제 철거된 후 뒷날 다시 복원하였다고 전한다.

 

화북면 용소리에 세웠으나 보현산 댐 조성으로 현재는 댐아래 공원으로 이건되었다.

원형 초석으로 미루어 단칸 전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귀부에 홈을 파고 어떤 장식도 없이 명문만 새겼다.

 

 

대한 광무 황제 애민 불망비大韓光武皇帝愛民不忘碑

 

국유흥폐천명유재國有興廢天命惟在 나라의 흥망은 오직 하늘에 있고

민안경착제력함재民安耕鑿帝力咸載 백성이 밭갈고 우물파서 물마시는 편안함은 황제의 힘이 두루 미치기 때문이다

 

 

측면 글씨

승하 삼년 경신오월삼일 봉립昇遐三年庚申五月三日 奉立

주창 유학 신 전상필 근서主創幼學臣全祥弼謹書

 

 

암울한 시대상을 반영하듯 귀부는 정연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민족 특유의 해학은 놓치지 않았다.

 

 

 

단칸 보호각을 세웠으면 좋을텐데...

 

201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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