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청도군

청도...적천사 부도전

임병기(선과) 2016. 2.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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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70년대 후반부터 들렸던 절집

하지만

몇년전 까지 부도전을 까마득히 몰랐다.

 

스님도

보살님도

동행인도 말하지 않았었다.

 

은행에 취해서였을까?

 

 

 

 

목조 사천왕상(1690년)

 

 

 

대웅전

 

 

대웅전 목조삼존불(1632년)은 무차루에 임시로 봉안되어 있다.

 

 

약사여래

 

 

석가여래

 

 

아미타여래

 

 

 

 

석조석가여래좌상(조선후기)

 

 

 

대웅전 향좌측 고개 너머의 부도밭

오층석탑(1947년)

 

 

좌에서 3번째 세녹탕부도洗鹿堂塔

 

 

맨우측 적암당축민대사탑 赤岩堂?旻大師塔 1757년

맨우측 2번 화곡당득순대사탑 華谷堂得順大師塔 1745년

 

 

돌아와서 보니

부도전 3곳 중 2곳을 건너 뛰었다.

2,3부도전에는

부도재를 포함 10기 부도가 더 있었다.

 

인연

그 인연의 끝

아니

시작은 언제이려나...

 

20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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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사지를 나와 상동 삼거리에서 청도읍 도중에 민생고 해결을 위해 도로변 추어탕 식당에 애마를 세웠다. 

나는 조부님 영향으로 음식은 가리지 않고 맛나게 먹는 습관에 익숙해 동행하는 사람들 애를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장의 향토 음식을 즐기는 것도 답사의 즐거움이라지만 난 사치로만 생각 되니....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청도는 씨없는 청도 반시, 추어탕, 한재 미나리가 널리 알려졌지만 근래에는 복숭아, 소싸움으로 관광 청도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듯 하다. 길가 식당의 편견을 버리게 할 만큼 정갈하고 토속적인 밑반찬, 주인 아주매의 친근함, 간이 꼭맞는 추어탕이 허기진 배를 웃음짓게 한다.

 

원효대사 창건설만 다르고 중창설은 동화사와 흡사하다.

그렇다면 적천사도 미륵불을 주불로 모시는 백제 법상종 사찰이었을까?

 

"신라 문무왕4년(文武王,664년)에 원효대사(元曉大師,617∼686년)가 토굴로 창건한 이곳에 828년(興德王3년)에 흥덕왕의 셋째 아들인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이 절에서 수도하여 진표대사(眞表大師)로부터 법을 받고 백련암, 옥련암, 은적암, 목탁암, 운주암을 창건하는 등 사찰을 크게 중창하였다."...청도군 홈

 

적천사 은행나무

 

보조국사가 심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이며 보조국사 중창 설화도 전해오고 있다.

 

 "1175년(명종5년)에 보조국사(普照國師,1158∼1210년)가 절 동북쪽에 영산전(靈山殿)을 세우고 오백성중(아리한)을 모시는 한편 오백대중(나한)을 상주케 하고 불교 입문자를 참선 수행케 함으로써 많은 고승대덕이 배출되었다.

 

보조국사가 적천사를 중창할 때 도적 떼들이 이 곳에 모여 있어 국사가 말하기를 『이 곳에 절을 중창하려 하니 너희들은 이 곳에서 물러가라』하였으나 무리들이 물러가지 않고, 오히려 대항하려 하자 국사는 남산에 올라가 신통력으로 가랑잎에 호(虎)자를 써서 때마침 불어오는 북풍에 날렸더니, 큰 호랑이가 되어 도적들을 몰아내어 이 사원을 중수 할 수 있었다. "...적천사 안내문

목조 사천왕상/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적천사 목조사천왕상은 복장유물로 숙종 16년(1690)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천왕문 사천왕상은 절의 주지스님도 모른다는 말이 있을 만큼, 사찰, 종파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답사 매니도 헷갈리는 수가 빈번하다.

 

우선 인지해야 할 사항으로 방위를 일반적인 동-서-남-북으로 가늠치말고 일출에서 일몰로 이어지는즉 동-남-서-북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보면 천왕문 사천왕 중 동쪽 지국천왕-남쪽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북쪽 다문천왕은 늘 옆에 나란히 계시는 것을,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동 지국천왕은 북 다문천왕을, 남 증장천왕은 서 광목천왕을 어떤 경우든 마주 보고 방위를 수호하고 서 있는 것이다.

 

목조 사천왕상/서방 광목천왕, 북방 다문천왕


방위와 천왕은 불변이지만 손에 들고 있는 지물로 인해 해석이 통일되지 않고 있으나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첫째, 절에서 천왕문을 바라보아 좌측 앞쪽을 동방 지국천왕으로 보는 견해이다. 적천사가 이런 유형으로 위의 비파를 든 천왕이 동방 지국, 옆에 칼을 든 남방 증장, 아래 사진 용, 여의주를 서방 광목, 삼지창과, 탑을 쥔 북방 다문 천왕으로 해석한다.

 

들째, 같은 견해지만 좌측 앞에 칼을 든 천왕이 모셔진 경우다. 이럴 경우는 위,아래 천왕사진을 반시계방향으로 한 자리 옮겨서 보면 된다. 즉 칼을 든 천왕이 동 지국천왕, 용, 여의주를 든 천왕이 남방 증장천왕, 삼지창, 탑을 든 천왕이 서 광목천왕, 비파를 든 천왕이 북 다문천왕이 된다.

 

하지만 이런 유형을 벗어 난 경우도 많이 있을 것이니(방위와 색을 통일 시킨 사천왕도 있다지만 난 만나지 못했다. 동-청색, 서-회색,남-적색,북-흑색) 얶매이지 말고 자유로움을 만끽하길 바란다.

 

적천사 대웅전


무차루를 누하 진입하면 정면에 대웅전, 좌축 뒷편 영산전, 우측 뒷편 산신각, 앞 좌우에 명부전, 적묵당이 자리하고 있어 산지중정 전형의 가람배치기 눈에 들어온다.

 

겨울빛이 남아 있는 대웅전은 정면 3칸, 다포, 맞배지붕, 빗창살문이다. 중정 괘불대에는 조성시기가 1701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적천사 관음괘불탱, 목조 사천왕상과 더불어 동시대에 큰 불사가 있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웅전 측벽

 

일반적으로 금당 측벽에는 심우도(십우도), 석가의 일생을 그린 팔상도, 선종가람 선맥  인가 과정, 달마대사를 비롯 불교 설화가 표현되어 있다. 적천사에도 심우도가 있으나 측면에 재미나는 벽화가 보인다.

 

왼쪽부터 달마대사, 보현, 문수보살 화신으로 여겨지는 한산과 습득 스님, 중생을 구제하는 미륵보살 화신인 포대화상, 백의 관음 보살 네분 보살이 그려져 있다.

 

은행나무 붕알(?)

 

나오는 길에 은행나무에 정체불명의 요상한 것이 보인다. 아마도 많은 신도님들 기자신앙 대상은 아니었을까? 

청도군청 홈에서 적천사 여섯가지 내력을 알 수 있다는 인각대사 글을 가져왔다.

 

적천사...인각대사

             

숲 넘어 산에서 종소리 멀리 들려오니 푸른 봉우리에 절간이 있겠구나.

隔林遙聽出山鍾 知有蓮坊在翠峰

나무가 빽빽하여 문 비추는 달빛 가리고,골짜기가 비어서 문두드리는 지팡이 소리에 대답하네.

樹密影遮當戶月 谷虛聲答打門

물은 흰 깁(비단)을 깔아 갖춘 돌에 흐르고, 무지개는 푸른 깁(비단)을 끌어다 고송에 걸었네.

水鋪白練流全石 虹曳靑蘿掛古松

늙은이 며칠 머물음을 괴이타 마라. 그 옛날 보조(普照國師)가 유적을 보였네.

莫怪老人留數日 當年普照示遺

 

200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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