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양산시

양산... 가산리 마애여래입상

임병기(선과) 2015. 12. 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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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가산리 마애불

범어사 청련암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여 산행후 마애불로 내려가는 능선에 도착하였다.

 

 

사적이 전하지 않은 터의 마애불 앞길은 동래에서 낙동강 호포로 이어지는 보부상들의 옛길이라 고 전한다. 조성시에는 암자터, 선방 이었는지 확인되지 않으나 보부상들 이전부터 여행자들의 안전과 멀리 조망되는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선박의 무사 항행을 기도하는 염원으로 모셨을 것이다.

 

 

대형 마애불로 상호부분을 제외하고는 선각으로 새겼다. 암반의 재질이 단단하지 않아 박락과 훼손이 많이 진행된 모습이다. 희미하게 광배(?)도 보이며 소발에 육계는 낮다. 장방형 상호, 반달 눈썹에 치켜 뜬 눈에 콧망울을 크게 표현하였다. 귀는 크고 입술은 작지만 도톰하다.

 

 

목에는 삼도가 보이고 법의는 우견편단, 오른손은 가슴 앞쪽, 비정상적으로 왼팔은 길다. 

 

 

하반신의 비례에 집중하고 있는 일행에게 비오님이 의자좌로 보인다고 한다.

의자좌로 보면

양무릎부분의 긴 타원형의 습의는 의자에 앉았을 경우 무릎이 튀어나오는 법의 형태라고 한다.

 

 

또한

왼쪽 수인 아래의 문양도 의자 팔걸이 문양으로 보인다고 한다.

얼핏보면 식물 같지만 바깥 외경을 보면 의자 팔거리로 보아도 전혀 의색하지 않다.

 

 

오른쪽에도 팔거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의자좌일까?

그렇게 생각해도 하체가 지나치게 길어 의문은 가시지 않는다.

 

 

 

내려오는 길

마애불 주위를 청소하는 스님(보살?)님에게 넌지시 여쭈었다.

 

스님 저 불상 앉아 계시나요? 서 계시나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앉아 계십니다"

 

 

 

 

 

낙동강

갑자기 문주란의 낙조와 이미자의 '비 오는 낙동강에~~'로 시작되는 가요가 겹쳐진다.

왜일까?

 

낙동강도 마애불도 한가하고 여유로운데

인간들만 분주한 일상이다.

 

201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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