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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홍성군

홍성...송암리 미륵불

by 임병기(선과) 201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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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개인적으로 4차례 답사

2014년 10월 빈절골사지마애보살. 삼준암 석탑. 옥암리 미륵불, 홍주성 석탑재 답사후 홍성에 소재하는 석조문화재 답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답사에 슬며시 나투신 송암리 미륵불

옛님은 화수분이었다.

 

 

송암리 미륵불

금마면 송암리 구암마을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의 마을 진입로가 개설 되기전에는 숲을 통하여 미륵불 앞이 주진입동선으로 추측된다. 즉 미륵불은 마을숲(洞藪)에 모신 당신앙의 주체로 민간에서 조성한 불상으로 마을의 안녕, 풍요, 기자, 벽사 등의 다양한 상징을 함축한 미륵불이다.

 

현재에도 민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듯 동제에서 모신 금줄을 두르고 있다.

 

 

왼새끼로 꼰 금줄과 흰종이

왼새끼는 신의 세계와 풍요, 백지는 벽사의 상징이다.

 

 

 

 

훼손이 심해 형체 구분이 어려운 조선후기에 조성된 민불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발행한 한국민속대백과 사전에 등재된 구암리 동제에 관한 글을 발췌해왔다.

 

"제의는 정월 열나흗날 밤 8, 9시경에 지낸다. 미륵제를 지내기 위해서 낮에는 미륵당을 청소하고 초, 청수, 백무리떡(백설기)을 준비한다. 저녁이 되면 제물을 진설하고 미륵제를 지내며, 제의가 끝나면 집집마다 소지를 올리고는 마친다. 이후, 밤 11시경이 되면 개인 치성을 드리러 간다. 이는 동네에서 미륵을 위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치성을 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장가를 못 간 아들이 있으면 결혼을 시켜달라고 빌고, 아이를 낳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미륵에게 임신 치성을 드린다. 이때는 청수와 백무리떡만 가지고 가서 치성을 드린다. 마을 주민들은 ‘미륵님이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믿고 있다."

 

 

농경문화의 퇴색, 도시화, 민속신앙에 대한 무관심 등의 요인으로 동제, 성황제가 사라져 가고 있는 세태에 송암리 민초들의 뚝심과 정성이 존경스럽다. 민속,풍속이 사라지고 잊혀진다는 것은 결국 우리를 잃는 것 아닐까?

 

20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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