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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홍성군

홍성...사운고택

by 임병기(선과) 201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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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고택士雲古宅. 

조응식 가옥의 별칭이 사운고택이다.

양주 조씨의 정착은 충주첨지부사를 지낸 조태벽(1645~1719)공이 낙향한 이후이며, 공은 충정공 조계원(1592~1670)의 손자이다.

 

금계포란형국에 자리 잡은 고택은 천원지방의 연지.바깥마당, 문간채,사랑채, 사랑채 우측 안사랑채, 광채(현재는 고택체험 세미나실), 부경, 안채, 사랑채 우측 안사랑채, 학산서고로 배치되어 있다.

 

 

12대 종손 조환웅 어른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하시며 안내를 해주셨다.

현재 사운고택에서는 대대로 전해오는 "음식방문니라"의 실린 종가음식, 다도, 숲길 탐방 등의 프로그램으로 고택체험을 운영하다고 한다. 또한 선대 중에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분이 계셨다고 말씀하신다.

 

"조중세 공은 문경 현감으로 재직(1890~1892)시 심한 기근으로 가뭄이 들자 사운고택의 양식을 실어다가 문경의 백성을 구제하였고, 고종 3년 홍주의병 봉기 때에는 군량미로 쌀 239두를 보냈다'" 그러한 선행으로 한국전쟁시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사운고택의 사운士雲은 조중세趙重世 공의 호이다.

 

 

문간채와 솟을대

 

 

사랑채

정면 7칸, 측면 1.5칸의 일자(一)형 집이다. 우화루와 수루 현판이 걸린 좌측 끝은 2층으로 아궁이,누마루,다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 측면의 우화정 현판

우화정은 사운고택의 또다른 이름이며 자하 신위(1769~1845)가 이곳에 머물며 뜰앞 벚나무에서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현판은 현판 안쪽에 걸린 신위의 글씨를 판각한 것이다. 

 

 

수루睡樓 현판과 기와조각으로 꾸민 팔괘 건곤감리, 천하태평 글씨

벽사의 기운과 집안의 평안함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랑마당에서 안채 별채로 향하는 중문. 별채는 남아있지 않다.

 

 

 

 

부경

 

 

사랑채 측면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청남문靑南門

 

 

안채

넓은 안마당을 갖춘 ㄱ자형 건물이다

 

 

안채의 보현당靌賢當 현판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마을 사람들에게 곡식, 산모에게 미역을 나누어 주었던 선대 할머니의 공덕을 기려 할머니가 거주하셨던 방문에 새긴 현판이라고 한다.

 

 

안 사랑채

당연히 남자들의 공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작은 사랑채"와 혼선을 빚었는 것 같다.

안사랑채는 흔치 않은 건물로 친정식구, 여자 손님을 배려한 배치로 유교사회에서 여성을 존중하는 가풍이 느껴진다. 종손께서는 우측 끝단의 선자연과 더불어 불발기창을 갖춘 건물이라고 설명하셨다.

 

개인적으로는 안사랑채 뒷편의 골방. 우측의 서고 등의 미루어 처음부터 여성의 공간으로 조성되었는지는 약간의 의문이 들기도 했다.

 

 

안사랑채 현판 얼방원乻方垣

'얼'은 백제에서 임금을 뜻하는 홍성지역에서 통용되던 한자로 이곳의 주류성도 얼방산성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고택의 종손은  얼방면이 장곡면에 편입되면서 사라진 백제 마지막 왕 피란지 얼방을 잊지말자는 상징이라고 한다.

 

 

 

 

 

서고

안사랑채 측면의 초가지붕의 서고. 처음부터 여기에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초가지붕은 남들에 대한 배려를 우선한 상징적인 건물이며, 방문객이 큰 기와집에서 느낀이 위화감을 해소할 목적으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도록 조성하였다고 전한다.

 

 

서고의 현판. 학산서재

학산鶴山은 현재 종손 조환웅 선생의 호이다.

 

 

안사랑채로 들어가는 얼방원乻方門

정승을 배출하고. 목민관으로 기근에 사재를 털어 구휼하여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행하였던 선대 어르신들의 높은 뜻도 존경 받아야 한다. 그리고 사라진 우리문화를 지키기 위해 얼방乻方이라는 단어를 고수하고, 전통을 후손들에게 전하려는 고택 체험, 종가의 모든 문화를 기증하려는 향토사학자이며 종손인 조환웅 선생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아름답게 비쳐진다.

 

201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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