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포천시

포천...흥룡사 부도

임병기(선과) 2015. 10.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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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에 제외되었던 흥룡사 입구 부도전. 동행인의 배려로 들렸다.

 

봉선사 말사인 흥룡사는 1706년 백운산 내원사 사적, 1786년 백운사 중수기, 1927년 봉선 본말사지에 등재된 자료에 의하면  통일신라 후기 도산국사가 창건한 내원사였고, 고려 시대에 왕건의이 비보사찰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조선 조에 무학대사가 중창하였으며, 1407년(태종 7)에 왕실의 복을 비는 88개 자복사資福寺 하나로 천태종에 속하였다. 1638년(인조 16) 무영이 제자 시십, 인해 등에게 14채의 사찰 건물을 중건하게 하였고, 불상을 개금하고 종을 제작하는 등 절의 규모를 키웠다.

1786년(정조 10) 승려 태천이 사찰을 중건하면서 절 이름을 백운사로 고쳤다가 다시 흥룡사로 하였다. 또 1922년 승려 설하가 대웅전을 중수하면서 절 이름을 흑룡사로 고쳤다가 곧이어 다시 흥룡사로 바꾸었다. 한국전쟁 때 폐사된 것을 1957년에 재창건하였으며 1993년에 대웅전, 2002년에 삼성각을 중건하였다.

 

 

청암당 부도. 묘화당 부도

 

 

묘화당 부도

복련이 새겨진 팔각 지대석 상부에 석종형(포탄형) 탑신을 올리고 상륜에는 보주받침과 보주를 표현하였다.

 

 

 묘화당 영연妙化堂灵燕  강희 이십 년康熙二十年(1681년)

 

 

 

청암당淸巖堂 부도

팔각 지대석에는 궐문양의 연화문을 새겼다. 탑신은 원구형으로 한편에 청암당 당호를 음각하였다. 낙수면 물매가 깊은 옥개석에는 내림마루, 추녀,사래를글 표현하였고 상륜 받침에도 문양을 두었다. 조선후기에 조성된 부도이다.

 

 

 

 

 

부도밭을 지나며...정호승


사람은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따뜻해야 하고
사람은 잊혀졌거나 잊혀지지 않았거나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눈물이 글썽해야 한다
눈 내리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누군가 걸어간 길은 있어도
발자국이 없는 길을 스스로 걸어가
끝내는 작은 발자국을 이룬
당신의 고귀한 이름을 불러본다
부도 위에 쌓인 함박눈을 부르듯
함박눈! 하고 불러보고
부도 위에 앉은 작은 새를 부르듯
작은 새! 하고 당신의 이름을 불러본다
사람들은 오늘도 검은 강물처럼 흘러가
돌아오지 않지만
더러는 강가의 조약돌이 되고
더러는 강물을 따라가는 나뭇잎이 되어
저녁바다에 가 닿아 울다가 사라지지만
부도밭으로 난 눈길을 홀로 걸으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들린다
누가 줄 없는 거문고를 켜는 소리가
보인다 저 작은 새들이 눈발이 되어
거문고 가락에 신나게 춤추는 게 보인다
슬며시 부도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내 손을 잡아주는
당신의 맑은 미소가 보인다

 

 

20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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